[시선뉴스 홍시라]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정환이 덕선에게 빨간 루비가 박힌 ‘피앙세 반지’로 프로포즈를 해서 이슈가 됐다. 흔히 '보은(報恩) 링'으로 불리는 이 반지는 장교들이 임관 전 받는 자신의 졸업반지와 같은 모양으로 여성용 반지를 만들어 부모님이나 애인에게 전하는 전통적인 반지이다. 프랑스어 약혼자 ‘fiance’와 같은 발음으로 ‘피앙세 반지’라고도 부른다. 다른 사관학교도 임관반지와 피앙세 반지가 있는데, 가운데 박힌 보석의 색깔이 다르다. 듣기만 해도 로맨틱한 ‘피앙세 반지’는 어떻게 생겼고 학교마다 어떤 보석을 사용할까?

1. 육군3사관학교의 ‘푸른 사파이어’

▲ (출처:아미샵)

임관반지는 제일 먼저 3사관학교에서 제작했다. 육군3사관학교는 9월의 탄생석인 사파이어를 사용하는데 진실과 정직, 성실을 상징하는 보석이다.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맑고 푸른색이 다. 투명한 푸른 빛깔로 인해 오랫동안 하늘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여겨졌다.

 

2. 육군 해군 공군 사관학교의 ‘붉은 루비’

▲ (출처:아미샵)

7월 탄생석인 루비는 열정적인 사랑과 정의, 마음의 평화를 상징하는 보석이다. ‘루비(Ruby)’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붉은’이란 뜻인 ‘Ruber’에서 유래되었다.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또 간호사관학교도 이 붉은 루비를 담은 반지를 임관반지, 피앙세반지로 사용한다.

3. ROTC의 ‘녹색 에메랄드’

▲ (출처:아미샵)

5월 탄생석인 에메랄드는 행운과 행복, 친절을 상징하는 선명한 녹색의 보석이다. ‘에메랄드(Emerald)’라는 말은 ‘녹색’을 뜻하는 라틴어 ‘스마라그두스(Smaragdus)’에서 유래되었다. ‘에메랄드그린(Emerald green)’이라는 이름의 색이 있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녹색 빛깔이 특징이다.

이렇게 로맨틱한 의미를 지닌 피앙세 반지는 오로지 장교로 임관한 사람만이 프로포즈할 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희소성이 있다. 최근에는 예전의 투박하고 튀는 디자인에서 가볍고 조금 더 세련된 디자인의 피앙세 반지가 나오고 있다. 보석을 더 작게 만들고, 하트모양으로 큐빅을 추가하기도 하는 등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반지도 탄생하고 있다. 아름다운 임관 반지보다 더 빛나는 것은 임관반지를 끼고 나라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장교들과 그 옆을 지키고 빛내주는 피앙세가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