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심재민 인턴기자/디자인 최지민pro]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듯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각 종교마다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할까?

기독교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은 12월31일이 밤이 되면 대부분의 교회가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지만 이는 한국에서만 행해지는 것으로 타 기독교 국가에서는 개별적으로 보편적인 새해를 보낸다고 한다.

불교 역시 법당별로 ‘신년법회’가 열리지만 공통으로 해해지는 의식은 없고, 불자 나름대로의 새해 기도를 드리고 해돋이를 보기도 하며 신년을 맞이한다.

이슬람교의 새해는 ‘아왈 무하람 (Awal muharram)’ 이라는 이슬람력의 새해로, 우리나라 신정처럼 공휴일로 종교적 공식 활동은 없이 신년축제에 참여하거나 한다. 2015년 아왈 무하람은 한국달력으로 10월14일이었다.

힌두교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은 발리 최대 명절이라고도 불리는 하리녀피(Hari Nyepi)로 대표되는데 힌두인들의 ‘사카’력(음력)로 10월 1일로 신년행사라고 하기엔 다소 늦은 시기에 치러진다. 한국 달력으로 2015년에는 3월21일에 행했으며 힌두교인들이 많은 발리섬에서 중요하게 행해진다. 신성한 ‘하리녀피’를 맞기 전 여러 가지 의식을 행하며 준비한다.

하리녀피 3~4일 전에는 해변에서 ‘Melasti’의식을 치러 전년도의 모든 부정적인 것을 물에 떠내려 보낸다. 이후 악귀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Tawur’ 의식을 행하며 새해에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해달다고 빈다.

그리고 하리녀피 전날악귀들을 깨우고 불러 모아 태우는 의식인 ‘Pengrupukan’ 의식을 치러 지는데, 이때 ‘ogoh-ogoh’ 악마 인형을 만들어 퍼레이드한 후 모두 태워 악귀를 몰아내는 의식을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하리녀피 당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침묵의 날’이라고도 불리며 한해의 실수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집 밖에도 나오지 않고 집안에서 불 켜는 것도 자제한다. 이날은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되어 공항을 폐쇄할 정도라고 한다.

새해에 힌두교를 제외하고 종교적으로는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 신도들 개인적으로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반성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라는 신의 큰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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