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최근 영화 ‘암살’의 흥행 속도가 무섭다. 그러면서 함께 주목받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여주인공인 전지현이다. 그녀에게 올해는 특별한 경사가 있다. 바로 결혼 3년 만의 임신 소식이다. 임신 초기라 각별히 주의해야하지만 영화를 향한 열정으로 무대 인사 및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임신 소식이 나기 전 영화 ‘암살’ 인터뷰 자리에 경호원을 대동했다는 이유로 과잉보호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녀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그간의 오해는 사라지고 네티즌을 비롯한 주변 연예인들도 모두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 영화 ‘암살’에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아 어릴 적 아픔을 지닌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친일파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액션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출처/쇼박스)

영화 흥행은 물론 개인적인 경사까지 겹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올해 데뷔 20년차 여배우 전지현을 되돌아보자.

전지현은 1997년 당시 대표적인 하이틴 잡지였던 ‘에꼴’의 표지 모델을 통해 데뷔했다. 이를 본 싸이더스HQ 대표가 16살이던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캐스팅하여 전지현은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전지현의 첫 드라마는 1998년 박신양, 김남주 주연의 ‘내 마음을 뺏어봐’ 이다. 당시 드라마 연출 PD였던 오종록 PD는 전지현에게 특별한 사람인데, 그녀의 예명인 전지현을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전지현의 본명인 왕지현의 성 왕(王)에 "삿갓을 쓴 모습"이 멋있다며 왕을 전(全)으로 바꿔 전지현이라는 예명을 지어줬다.

또한 오종록 PD는 자신이 연출한 또 다른 드라마 ‘해피투게더’의 막내 윤주 역으로 그녀를 캐스팅했으며 이 드라마를 통해 전지현은 1999년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에게 오종록 PD는 연기 스승이자 은인인 것이다.

▲ 전지현을 일약 스타로 성공하게 하고, 지금까지도 그녀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 시킨 대표적인 작품이 ‘엽기적인 그녀’이다.

대중들에게 지금 이 시간까지도 스타 전지현으로 각인 시킨 계기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이다. 차태현과 함께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인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는 ‘엽기’를 가장 사랑스럽게 표현한 배우였다. 개봉 당시 영화는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고 4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당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는 가장 흥행한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가 된 그녀는 CF계에서도 뜨거운 핫이슈였으며 그녀가 나오는 CF, 나오지 않는 CF로 나눠질 정도로 많은 CF에 출연하였다. 뿐만 아니라 제39회 대종상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과 여자 인기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하여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지현은 한국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 영화에도 도전하였다. 일본, 홍콩, 프랑스 3개국 합작 판타지 액션 영화인 ‘블러드’에서 뱀파이어 헌터인 사야 역을 출연한 그녀는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배우로서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CF에서만 활동하고 딱히 배우로서 괄목할 만한 작품으로 활동하지 못한 전지현은 한 때 ‘연기력이 없어 신비주의 전략으로 CF만 찍는다’는 따가운 시선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2012년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재기하였다.

이후 개봉된 영화 ‘베를린’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여전히 그녀의 행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영화 ‘베를린’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더 이상 전지현에 대해 얼굴만 예쁜 여배우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는 여배우라는 수식이 붙은 것이다.

▲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14년만의 드라마 작품으로 김수현과의 커플 케미와 전지현 본인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일치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출처/문화창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상대 배우인 김수현과의 커플 케미와 자신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연기를 통해 15개국 이상 판권을 판매해 식어가던 한류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개봉된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암살’ 또한 개봉 4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는 등 흥행의 돌풍을 달리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 돌풍을 몰고 다니는 그녀는 스타성도 지니고 있으면서 연기력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여배우이다. 스타성과 연기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처럼 가정에서도 앞으로 엄마로서, 한 남편의 아내로서 인생에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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