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음주운전 정황이 드러난 여성운전자에게 처벌을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고 강체추행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음주운전을 무마하는 대가로 수백만 원의 뒷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음주측정기를 대신 불어주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 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정황이 드러난 한 여성운전자에게 처벌을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고 강체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출처/KBS)

A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3시 1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앞에서 불법 유턴 및 신호위반을 한 운전자 B 씨를 적발한 뒤 음주운전 한 정황이 확인되자 이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A 경위는 B 씨를 경찰서 안에서 불러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경위는 신체접촉 사실은 시인했으나 뇌물요구와 음주측정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500만 원을 달라고 한 적이 없으며 벌금이 500만 원가량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또, 평소 쓰던 립밤을 묻힌 채 측정기를 부는 시범을 보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 경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자신이 내사 대상이 된 사실을 알고 세 차례에 걸쳐 B 씨에게 사과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를 중징계하는 한편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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