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47) 보좌관이 2일 강원도 홍천 선거 유세 후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보좌관과 함께 승합차에 탑승했던 김우동 홍보팀장과 박모 씨, 이모 씨, 유모 씨, 운전자 임모 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바로 인근 홍천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팀장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5분경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철정검문소 인근 44번 국도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앞서 가던 차량을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도로 우측 전신주 등을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 선대위 박종희 유세기획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보좌관이 탄 차량이 박 후보의 차량을 급하게 따라가는 과정에서 앞차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보좌관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는 이날 강릉, 속초, 인제 지역 유세를 마치고 춘천으로 향하던 박 후보의 차량을 뒤따라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 직후 박 후보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 등의 상태를 살핀 후 유세를 중단하고 상경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전국 유세단에 로고송 및 율동을 전면 금지했다. 단, 거리인사는 예정대로 가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제주 선대위는 "3일 하루 유세차량의 율동과 로고송을 비롯한 유세일정을 중단하겠다"며, 4일 이후 선거운동 일정과 관련해서는 차후 논의해서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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