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 검단 오류점’. 문연자 씨(52)가 운영하고 있는 이 매장은 왕길동 인근을 주름 잡고(?) 있는 매장이라고.

‘왕길동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자처하는 돈치킨 검단 오류점은 상가 2층에 위치한 매장으로 1층에는 경쟁 치킨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왕길동 지역 주민들을 사로잡은 문연자 점주의 비법은 무엇일까.

매장의 입지적 약점을 고려해 문 씨는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각각의 느낌을 살렸고, 2층에서 창문을 통해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게끔 내부 인테리어를 꾸몄다. 또한, 동네 주민들과 보다 더 가까워지고자 매장 오픈 한 달 후 왕길동으로 이사를 왔다. 이어 그녀는 ‘후한 인심’으로 주민들에게 어필했다고.

 

문연자 씨는 “눈앞의 단기적은 이익에 급급해 야박하게 굴면, 장사를 오랫동안 할 수 없다”며 “당시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장에 도움이 되고,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를테면 계란찜, 부침개, 오뎅국, 김치 등 서비스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동네 주민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더 벌고자 야박하게 구는 순간 장사할 수 없다고 말한 문 점주는 100원을 벌면 30원은 다시 고객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간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장에도 이익이 되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문 점주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서비스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하나라도 더 베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돈치킨 검단 오류점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는 부침개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돌리기까지 한다. 문자를 받은 동네 주민들은 하나, 둘 모여들게 되고 상가 2층 매장이라는 불리함은 이 같은 후한 서비스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돈치킨 검단 오류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문 씨의 아들 강우영 씨(23)는 “역시 돈치킨 검단 오류점의 최고 장점은 보금자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매장의 가시성도 좋고, 테이블마다 각자의 공간으로 일행끼리 편히 대화를 할 수 있어 최고”라고 말했다.

강 씨 역시 왕길동에서 어머니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고. 그는 배달을 갈 때마다 배달해 줄 집의 벨을 누른 후, 인터폰 화면에다가 90°로 인사를 한다. 이를 본 고객들이 매장에 전화를 걸어 “방금 배달 온 직원이 누구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사소하지만 누구나 실행하기에는 어려운 서비스를 통해 이웃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이 밖에도 문 씨는 앞으로도 왕길동을 위해 ‘학교 나눔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한다. 주변 학교와 정기적으로 협약하여 운동회 같은 행사 때마다 베풀고, 봉사도 하며, 판매도 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동네 주민들로 하여금 ‘돈치킨 검단 오류점에 오면 먹을 것이 많더라, 치킨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좋다’ 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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