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지난 시간 헤드헌팅이란 것이 무엇이며 잘못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명확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오늘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유비스코리아 최득림 대표와 함께 헤드헌팅이 진행되는 과정과 후보자로서 알아야 할 정보,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헤드헌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본다.

 

part1. 헤드헌팅의 진행 절차

- 주로 헤드헌팅을 의뢰하는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헤드헌팅 기업마다 업종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 회사는 국내에 있는 대기업, 코스닥기업, 외국계기업 등 주요 인지도가 강한 회사들이 주 고객사들입니다.

업종으로 말하자면 1그룹은 유통 소비재, 패션, 화장품, 생활 주방용품 등 기타 컨슈머 베이스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이고요. 온라인 유통산업, 인터넷 쇼핑몰, 오프라인 유통 산업(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면세점) 유통 산업도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2그룹은 IT, 전기전자, 자동차, 플랜트 기업 위주입니다.

▲ 유비스코리아는 타 업체와는 다르게 신속, 정확성으로 기업에서도 인정받는 헤드헌팅 기업이다(출처/유비스코리아 홈페이지)

- 기업체에서 헤드헌팅을 의뢰하게 되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가요?
기업체에서 채용의뢰를 하면 먼저 계약서를 체결을 한 후 표준 계약서를 가지고 수수료를 조정을 하게 됩니다. 수수료는 보통 연봉과 직급, 난이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협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팀장,임원,전문직의 경우 기업체에서 원하는 정확한 인재를 서칭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니어급 보다는 훨씬 많이 책정하게 됩니다. 보통 헤드헌팅업계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계약서 및 수수료 협의를 본 후 본격적으로 헤드헌팅에 들어가는 건가요?
그렇죠. 계약서를 체결을 하고나면 기업체에서 원하는 채용 스펙을 받게 됩니다. 그 후 담당 헤드헌터가 채용 스펙에 대해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해당 기업체에 물어보고, 보강도 한 후 내부 인재 DB(데이터베이스)나 헤드헌터 업계에서 쓰는 유료 인재 DB를 가지고 최적의 후보자를 찾죠.

아까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주요업무 지원 자격, 연봉정보, 직급별, 근속 년수와 동종 업계에서 동일한 업무를 했던 사람을 신속 정확하게 찾는 것이죠. 담당 헤드헌터는 후보자를 보통 2~3배수로 추천 드리고 ①1차 면접, ②2차 면접, ③연봉협상, ④건강검진, ⑤출근까지 하게 되면 출근 여부를 확인하고 인보이스(세금계산서)를 발행합니다.

▲ 기업에서 헤드헌팅 의뢰가 들어오면 계약체결 후부터 채용 적임자를 찾아 추천한다(출처/유비스코리아 홈페이지

- 기업에서 만만치 않은 수수료를 내면서 헤드헌팅을 의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이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기업체에서는 보통 그만두고 대체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경력직이라는 한정된 인력이라는 특수성도 있겠죠. 두 번째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신규 사업을 진행하겠죠. 그 때 일반 신입을 신규 사업에 투입하진 않습니다. 관련 분야에 일을 했던 사람이 팀을 만들게 되는 거죠.

하지만 내부 인력이 부족할 때 경력직 채용을 진행해야하는데 기업체에서는 사람 뽑는데 줄 수 있는 여유가 없거든요. 그런 개념에서 효율성, 신속성,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뢰를 하게 되는 것이죠.

part2. 나에게 ‘헤드헌팅’이 들어온다면?

- 실질적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수요가 많다고 하지만 일반 구인, 구직자들이 ‘헤드헌팅’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신입을 추천하지는 않고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경력직을 찾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본인이 고급경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채용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겠죠. 그리고 요즘은 잡 포탈에 노출된 온라인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헤드헌팅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만약 구직과 이직을 생각하고 있을 때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기업의 채용 스펙을 받게 되겠죠? 요즘은 온라인상에 기업정보가 많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인지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가 해왔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회사인가를 알아봐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 기업이 원하는 적임자를 찾는 것 뿐만아니라 개인 커리어 서비스를 운영해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해준다(출처/유비스코리아 홈페이지)

- 제가 생각하기에는 ‘연봉’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웃음)
단순히 연봉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경력직이다 보니 본인 커리어의 연속성이 있고 개발을 할 수 있느냐를 보고 주로 판단을 하셔야죠.

그리고 어느 정도 대기업의 팀장까지 했고 임원까지 했다면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업무를 볼 수도 있지만 눈높이를 낮춰서 조금 규모가 작더라도 하이포지션, 디렉터 포지션으로 직장생활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고요. 각자의 커리어에 따라서 많은 생각을 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art3. ‘헤드헌터’가 되려면 필요한 자질

- 대표님도 ‘헤드헌터’를 알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CJ 공채MD(merchandiser:판매촉진담당자) 출신이에요. 일을 하다가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서 두 번 정도 크게 이직을 하면서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전에는 솔직히 헤드헌터에 대해서 잘 몰랐죠.(웃음)

- 대기업에 직장을 다니다가 어떻게 ‘헤드헌터’를 하게 되었나요?
헤드헌터라는 성장성과 비전을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죠,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저한테 이직을 제안한 헤드헌터들이 그 업종에 전문성이 없는 것 같았어요. 후보자를 대하는 스킬이라든지 추천하고자 하는 회사의 정보도 부족하고, 그래서 만약 내가 헤드헌터가 된다면 난 저렇게 하지 않겠다. 내 커리어를 살려서 헤드헌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 그렇다면 대표님이 생각하는 ‘헤드헌터’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우선적으로 성격을 말씀드리면 ‘적극적인 사람’, ‘도전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다음에 이력서도 수정 편집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꼼꼼함’과 ‘치밀함’이 있어야겠죠. 또 정보 파악력, 기업분석이나 직무 분석을 잘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호기심’이 요구가 됩니다.

▲ 헤드헌팅의 주요 직종은 한정된 직업이 아니라 건설, 화학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다루고 있다.(자료출처/유비스코리아 홈페이지)

- 헤드헌팅 자체가 여러 분야의 직업을 추천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 유리 할 수도 있겠군요.
꼭 그건 아닙니다. 관련 직업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세일즈 마케팅 부서에 있던 사람들이 좋고요. 그다음에 ‘헤드헌팅’ 자체가 채용 분야잖아요. 그래서 인사채용부서에 근무했던 사람들. 그리고 기업과 후보자에게 전화통화는 물론이고 방문해서 미팅도 많이 해야 하니까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잖아요. 서비스업계에서 일했던 사람. 그다음에 광고PR 홍보PR쪽에서 일했던 사람이면 좋죠.

- 단순히 하나의 자질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헤드헌터가 후보자들을 뽑는 것은 기업체에서 돈을 들여서까지 채용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정말 핵심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사람을 뽑아 달라는 것입니다. 아직 약간의 오해를 가지고 보는 경향들이 남아있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한 직업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헤드헌터, 헤드헌팅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하고 기업과 후보자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헤드헌터’.
만약 내가 ‘헤드헌터’에게 후보자로 연락을 받았다면 큰 행운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이 조금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드헌팅’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행운을 눈앞에서 놓쳐버리게 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다. 어떠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나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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