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청명과 한식이 같은 날에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데요, 그렇다면 청명은 어떤 날을 말하는 걸까요?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태양 황경(경도가)이 15도가 되는 때이며, 3월의 절기 중 하나입니다.

청명의 뜻은 ‘봄빛이 완연하고 공기가 깨끗해지기 시작하는 때“라는 의미로 동지[冬至] 후 약 100일이 되며 양력으로는 4월 5일쯤입니다. 때문에 바로 내일(4월 5일)이 청명절인 겁니다. 올해는 식목일과 같고, 한식(때에 따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과 하루 차이가 납니다.

 

청명은 농가에서는 논농사 준비 작업으로 논둑의 가래질을 시작하는 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중요도가 희미해져 잊혀져가는 날이지만 농업을 국가의 근간으로 오래 유지했던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청명에는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냅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고 초목이 소생하므로 성묘하러 교외로 나온 김에 들놀이를 가거나 연을 날리며 봄빛을 즐기는데, 이를 답청[踏靑]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달리 청명이 휴일인 중국은 조상의 묘를 참배 할 때 돈을 챙겨 가는데요, 돌아가신 조상이 죽어서라도 돈을 펑펑 쓰라는 의미로 묘 앞에서 지폐를 태우는 관습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 “살아서 잘하지 애꿎은 돈을 왜 태우냐”는 지적이 생기기도 하고 있습니다.

청명은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도 살아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넘치는 절기입니다. 한식, 식목일과 같은 날 이렇게 예쁜 이름의 절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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