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우 익숙하고, 중요한 일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자라는 머리카락을 정기적으로 자르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두상과 얼굴형에 맞춰 계속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사람에게도 헤어스타일 연출과 관리 공간은 일상 속 휴식 공간이자 일상을 위한 필수적인 공간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여러 갈등 상황과 마주치게 된다.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생활 속에서도 사람들은 만족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작은 노력이지만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자신감을 얻는다. 

이와 관련하여 쎈헤어 사직점을 운영하는 임정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임정아 대표
▲ 임정아 대표

Q. 쎈헤어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썬헤어를 열게 된 계기를 생각해 보면, 사실 참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것 같다. 나는 19살 때부터 미용을 해왔지만, 내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러다 항상 대학가나 사람 많은 곳에서 근무하다가 한적한, 말 그대로 ‘동네’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들이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고객님들이 나에게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고, 소문도 많이 내주시며 예뻐해 주셨다. 나 또한 고객님들과 일상을 나누면서 지내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러한 점들이 너무 좋아 오랫동안 단골 고객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한 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그건 바로 단골 고객들만 받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아쉬워지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정말 친한 친구가 매장을 확장 오픈을 한다며 직원을 구한다고 말해주었고, 그 계기로 같이 쎈헤어라는 상호를 짓고 일하게 되었다. 쎈헤어는 정말 단순하게 친구와 내가 어릴 때부터 워낙 세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짓게 된 이름이다. 지금의 이 공간 쎈헤어라는 미용실을 조금씩이나마 키워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쎈헤어 2호점인 사직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Q. 쎈헤어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매장은 남자분들도 오시지만 아기 엄마들이나 어머니들과 같이 여자분들이 주로 많이 찾아오시기 때문에 펌, 염색과 같은 관리가 전문 분야라고 소개해 드릴 수 있다. 요즘 같은 경우는 건강한 모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상에 대해서 주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다음번 관리를 위해 한 번을 하더라도, 최대한 손상이 가지 않게끔 하는 것이 내 철칙이다.

고객님들께서 다른 곳에서 관리받을 때보다 손상이 많이 가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어쨌든 화학제품을 쓰는 관리이기에 손상이 안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다음에도 나에게 오실 것이라 생각하며, 다음에 찾아오셨을 때 원하는 관리를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시도하기 어려운 관리에 대해서는 고객님들께서 원하시더라도 냉정하게 현실을 말씀드릴 때가 있다. 또 집에서 직접 손질하셨을 때 최대한 편하게 손질하실 수 있도록 스타일을 권해드리기 때문에, 처음 오시는 고객님들 같은 경우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Q. 쎈헤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고객님이 미용실 유목민에서 정착할 곳을 찾을 수 있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 만큼 편안한 응대와 고객님의 니즈에 맞춰 관리를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쎈헤어 사직점만의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사직점 전경
▲ 사직점 전경

Q. 쎈헤어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사람을 대하는 마인드가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빠진다고 해서 변하지 않고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님들께 서비스해드리는 것이 내가 꼭 지키려 노력하는 철칙이다.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서비스 받는 입장이라 생각하며 고객님들께 정직하게 응대하는 것, 한번 오시는 분들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오실 수 있는 가족이라 생각하며 일하는 것이 바로 내가 미용을 해나가면서 꼭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실력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마인드는 무한하고, 또 영원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님 한 분이 소개를 해주셔서 오신 고객님이 계셨다. 그런데 예약하고 오신 후 정말 불안해하는 모습과 힘들어하신 모습을 보여주시기에 여쭈어보았더니 공황장애를 앓고 계신다고 말해주셨다. 미용실에서 기절한 적도 있고 한 번도 끝까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씀해 주시기에 내가 이분께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이 되었다. 솔직히 공황장애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상담 후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최대한 고객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난 뒤 매장 음악 소리를 최대한 낮추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기둥 옆자리에 앉혀드린 후 빠르게 관리를 도와드렸다.

처음으로 미용실에서 끝까지 있어 봤다며 그 뒤로 찾아 주셨을 때 제일 보람을 느낀 것 같다. 머리가 마음에 들게 나와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에 제일 가까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이 직업을 좋아하게 된 계기며,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소중한 추억이 참 많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경험인 것 같다. 당연히 나보다 나이도 많고 훨씬 경력도 많으신 원장님들도 계시지만 어릴 때부터 하면 다 된다고 믿어왔었고 하고 싶은 건 해봐야 한다는 성격 때문에 서울에서 팍팍한 분위기도 경험해보았다. 더하여 방송국, 영화사 등 다양한 곳에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쎈헤어 부암점에 있는 내 친구와 나처럼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탄한 미용실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사람이 재산이라는 것에 깊게 공감하기 때문에 고객님들께, 그리고 동료들한테도 진심을 다하려 한다.

미래에 있어서 욕심도 많은 그런 미용인들이 모여 인지도는 없더라도 실력도 있지만, 누구보다 탄탄하고 똘똘 뭉쳐 있는 쎈헤어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인상이 어떻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쎈 이미지라 하여 쎈헤어지만, 고객님들을 이해하기 위해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명언 중에 귀한 사람만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말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경기가 계속 좋지 않고 힘들지만, 모두가 귀한 사람이 되어서 세상의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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