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지난 2016년 한인 사업가 지익주 씨(당시 53세)를 납치해 살해한 필리핀 전직 경찰관과 정보원에게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는 사건 발생 6년여만의 일이다. 현지시간으로 6일 필리핀 앙헬레스 법원은 경찰청 마약단속국(PNP AIDG) 소속 전 경찰관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NBI) 정보원을 지낸 제리 옴랑에게 각각 이같이 선고했다.

1. 높은 범죄율 필리핀

[자료제공 / Pixabay,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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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섬 7천여개로 이뤄진 군도 국가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한정하면 한국인이 필리핀인을 고용한 범죄의 비율이 높고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범죄경력 조회가 없이 갈 수 있기에 어떤 면에선 더 무서운 현지 교민 범죄자까지 한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범죄에 가담한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죽고 다치거나 납치되는 사건과 더불어 한국의 범죄자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는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2. 시신 소각하고 유기

[자료제공 / 마닐라=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법원은 이사벨의 상관이자 마약단속국 팀장을 지낸 라파엘 둠라오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지 씨는 지난 2016년 10월 18일 오후 2시쯤 루손 섬 앙헬레스 소재 자택에서 가정부와 함께 경찰에 의해 납치됐다. 당시 경찰은 지 씨를 본인의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경찰청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수사 결과 다음날인 19일 오전 11시쯤 인근 칼로오칸시의 한 화장장에서 지 씨의 시신을 소각하고 유해를 화장실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3. 수사 물꼬를 트게 된 계기

[자료제공 / 앙헬레스(필리핀)=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당초 필리핀 경찰은 피살자의 시신이 없는 관계로 사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1월 화장장 소유주인 산티아고의 사무실에서 지 씨 소유의 골프채가 발견돼 수사에 물꼬가 트였다. 이후 경찰청 납치수사국(AKG)은 총 14명의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했고 이 중 5명만 최종적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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