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급변하는 사회에서 무엇인가 사라지는 일은 다반사다. 인간 역시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며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해 살아간다. 트렌드의 회전 주기가 상당히 빨라진 만큼 우리의 소비 형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우리 일상이 되어버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때 인기가 있었지만 사용자 수가 급감한 SNS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중장년층에게 인기 끌었던 ‘카카오스토리’

[사진/카카오스토리 로그인 화면 캡처]
[사진/카카오스토리 로그인 화면 캡처]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했다. 그 결과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4월 937만 명에서 올해 4월 817만 명으로 120만 명이 감소, SNS 앱 중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앱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스토리는 40~50대 이용자들이 극단적으로 많은 SNS로 모바일 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SNS에 비해 훨씬 단순하고 이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2년부터 2014년 초반까지는 10~20대들이 카카오스토리를 꽤 이용했다. 그러다 대략 2013년경부터 기점으로 페이스북이 점차 대세가 되었고 2014년부터는 페이스북이 대유행하면서 젊은 층들은 거의 남지 않게 되었다. 또한 단순하던 초반과 달리 기능도 많아지고 페이스북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두 번째, 네이버에서 출시한 폐쇄형 커뮤니티 SNS ‘밴드’

[사진/밴드 로그인 화면 캡처]
[사진/밴드 로그인 화면 캡처]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밴드는 2,016만 명에서 1,944만 명으로 72만 명 감소했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의 각종 조 모임용으로 기획되었지만 출시와 함께 소규모 그룹 형태로 인기를 누리다가 동창 찾기 등의 서비스 추가로 급속도로 확장되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 밴드 PC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완전한 폐쇄형 SNS로 초대로만 활동이 가능해 주로 친구, 가족,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했다. 그러다 2015년 4월 4.0 업데이트에서 대대적인 UI 개편과 함께 밴드 찾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네이버 카페처럼 밴드 성격이 생기고 공개, 밴드명 공개, 비공개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완전히 개방된 커뮤니티 서비스로 변모하여 폐쇄성을 추구했던 일부 사용자들에게 혹평을 듣고 있다.

세 번째, 편리함과 깔끔함의 대명사 ‘페이스북’

[사진/Flickr]
[사진/Flickr]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페이스북은 1,094만 명에서 979만 명으로 115만 명 감소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지를 꾸미는 다른 SNS와 달리 페이스북은 전부 프로필 형태가 동일하다. 초기에는 재미없다는 사용자도 있었지만, 편리함과 깔끔함 등의 이유가 결국에는 장점이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젊은 층에서 기존에 유행했던 카카오스토리를 밀어내고 젊은 층 누구나 쓰는 보편적인 SNS로 등극했다. 그러다 2020년부터는 젊은 층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이탈하기 시작했고 이전의 전성기와 명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확연하게 이용률이 줄어드는 등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렇게 사용자가 감소한 SNS가 있는 반면 인스타그램 앱 사용자는 지난해 4월 1,906만 명에서 올해 4월 2,167만 명으로 261만명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으로도 기록됐다. 과연 한때 인기가 있었던 토종 SNS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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