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김선희 수습ㅣ여름 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과일 수박. 아삭아삭한 식감과 단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훔치고 있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높아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섭취하기 제격이다. 요즘에는 외형과 크기에 변화를 준 이색 수박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과연 수박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베개수박’은 함안 지역의 특산물인 ‘베개 수박’은 4㎏ 정도의 중소형 수박으로 원형 모양인 일반 수박과 달리 모양이 길쭉해 베개 모양을 닮아 베개수박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모양 덕분에 구획이 나눠진 냉장고 칸에 넣기도 알맞으며 일반 수박과 달리 자르지 않고 통으로 보관하기 쉬워 수박을 잘라 보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신선도와 품질 저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모양은 독특하지만 맛은 특별하고, 12브릭스 이상의 진한 단맛을 자랑하며 탁월한 아삭함이 특징이다. 

다음 ‘흑피수박’은 기존의 호피 무늬가 없는 대신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을 띤다. 7월 이후 고온기에는 일반 수박과 당도 차이가 없지만, 겨울에 재배해 4∼5월 출하하는 흑피수박은 평균적으로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높다. 소비자들도 일반 수박보다 더 달다고 인식하면서 재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애플수박’은 1인 가구를 겨냥해 만들어진 것으로 2kg 이하의 소형 수박이다. 한 사람이 수박 한 통을 먹는 ‘1인 1수박’이 가능해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수박보다 씨가 작고, 사과나 배처럼 칼로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적은 장점이 있다.

다음 ‘무등산수박’은 광주 지역 대표 특산품이며 옛적 임금에게 진상하던 수박으로 ‘푸랭이’라고도 불린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비옥한 토질속에서 몸집을 키운다. 무등산수박 한 통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지름 1m·깊이 1.2m 이상의 땅을 파야 하는 까다로운 재배조건만큼 독특한 향기와 맛이 별미다.

다음 ‘씨 없는 수박’은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수박 다음으로 소비자가 많이 선호하는 수박이다. 씨 없는 수박은 2배체 수박과 4배체 수박의 교배로 만들어진 3배체 수박으로 다른 식물의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유전자 순서를 바꿔 개발한 것이 아닌 육종(교배, 개량) 기술로 만들어진 수박이다. 

다음 ‘망고수박’은 아시아종묘 자체 기술로 육성한 고품질 수박으로 속살이 노랗고 당도가 높다.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크며 병충해에 강하나 암꽃술이 작아 수정 시 유의하여야 한다. 과육은 밝은 노란색에 육질은 약간 연한 편이며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다음 ‘복수박’은 타원형의 작은 수박으로 껍질과 과육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녹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까지 겉모습은 영락없는 수박이지만 크기는 보통 수박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이다. 일반 수박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고 비타민 C와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 과일로 인기가 높다.

시중에 판매되지는 않지만 시판되는 수박을 개량하는 소재로 사용하는 중간모본 수박 품종 개발도 한창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중소형 수박 품질을 높이고자 다양한 중간모본 품종을 개발했다. ‘소소원’은 씨의 크기가 일반 수박의 25% 수준으로 작은 수박이다. ‘시작은꿀’, ‘원씨로’는 씨의 수가 일반 수박의 25% 수준인 100립(알) 이하로 적게 든 품종이다.

수박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골라 먹는 재미까지 늘어났다. 수박이 갈증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라이코펜과 혈관질환 완화 효과가 있는 시트룰린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올여름은 어떤 수박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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