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강아지들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보호자분들이 많아졌다. 우리 반려동물들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누리며 건강하게 잘 사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강아지 유선종양은 강아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이나, 보호자들이 인지하고 있다면 조금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질환이다. 사람에게 비유하자면 유방암이라고 할 수 있는 질환인데, 강아지에서 진단되는 종양 중 42%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5~10세 사이의 중년 연령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수컷에게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암컷에게 발생한다.

종양의 발병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영향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종양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 유선뿐 아니라 인접 림프절, 폐 등의 다양한 장기에 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 강아지의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질환을 잘 알기 위해서는 강아지 유선종양에 대한 초기 증상을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우선 유선 주변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고 점점 커지는 경우에는 종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종괴 형성은 종양이 나타났다는 대표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종양이 커지면서 소화기관을 압박하거나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되고,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것도 종양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종양의 경우, 50%는 양성종양이며 50%는 악성종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초기 발생은 종괴 자체만의 문제가 되는 양성 행동을 보이더라도, 몇 년 후에는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악성 종양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강아지에게 도움이 된다. 종양이 진행된 경우에는 종양을 제거하고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의 젖꼭지 부위에 피나 고름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당히 질환이 진행된 경우이기 때문에, 빠르게 제거 수술에 돌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 예방도 중요하다. 중성화를 받은 발정 시기에 따라 유선종양 발병률이 다르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중성화 수술이 유선종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인데, 이 때문에 반려견이 일정한 체중과 연령에 이르면 빠르게 중성화를 진행하는 것을 보호자는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부분은 강아지를 항상 지켜보고 평소와 달라지는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작은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여 어떤 질환이라도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른 보호자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 서초 시니어동물병원 박지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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