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니체는 “음악 없는 삶은 실수다.” 라고 했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배경음악이 없다면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들고, 우리 삶에서도 음악이 빠지면 우리 감정의 희로애락을 매만져주며 위로하거나 응원해 줄 친구 역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가꾸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뒷받침해 줄 음악교육 역시 중요하다. 이에 관해 비가나피아노를 운영하는 장인영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인영 원장

Q. 비가나피아노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 창의적 감성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컴퓨터와 코딩 같은 기술교육도 중요하지만, 음악교육 역시 필요하다. 음악 교육은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할 뿐 아니라 사고를 촉진시키고 상상력을 발달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두뇌 발달과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음악교육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감성과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명감과 목표로 비가나피아노를 약 9년간 운영하며 유치원,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수강생들을 가르쳐왔고, 2022년 10월에 길음동으로 확장 이전을 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피아노를 통해 소통하며 수강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비가나피아노의 주요 교육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교육하고 있다. 아직 악기를 다뤄보지 못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 국제학교 그리고 외국인학교 음악 특기생, 성인과 실버층 까지 폭넓게 교육을 해 왔다. 이런 다양한 교육 경험을 통해 수강생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다수 사립초 교내 콩쿨 등 음악 세계콩쿠르 대회에서 입상자를 다수 배출했고 해마다 연주회를 열고 있다.

Q. 비가나피아노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시대가 바뀐 만큼 새로운 세대에게 하는 교육 방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2023년에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1980년대에 하던 교습 방식을 고집하는 피아노학원이 많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방식을 비롯해 수업에 임하는 태도나 수강생과의 관계 역시 획일화된 채로 강제적이고 강압적으로만 가르치려고 하는 걸 보면 답답하고 상처받을 아이들이 걱정된다. 음악은 정서를 느껴야 하므로 아이들 성향과 개성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며 교육해야 한다. 따라서 음악교육자의 자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아노학원은 다 똑같겠지’, ‘피아노학원이 다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가나피아노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수업하며 기존 수업과는 다른 방식의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무조건 강압적으로 연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서 피아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능동적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피아노 칠 때 손가락을 구부려야 한다고 많이 한다. 하지만 왜 손가락을 구부려야 하는지 혹은 어디에 힘을 주고 건반은 어떻게 터치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가르치지 않는다. 비가나피아노에선 이러한 것들부터 세세하게 알려주며 지도한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수강생들에게는 실기에 맞는 이론과 청음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진도에 맞춰 손 자세부터 리듬감과 청음 교육도 실시하고 무조건 보여주기식 진도빼기를 위한 연습곡을 반복 연습시키지 않는다. 항상 학생들에게 '못 하는것이 아니라 안배웠기 때문이라고 배우려고 선생님에게 온거다.' 라고한다. 이런게 진짜 음악을 배우는것이고 고치려고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잘하고있고, 잘 배우고 있다. 이제는 나에게 배웠으니 할 수 있는거라고 얘기한다.

Q. 비가나피아노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진심은 어디에서나 통한다는 말처럼 비가나피아노는 형식적으로 수강생을 가르치며 보여주기식 진도가 목표가 아닌 진심으로 수강생과 소통하며 피아노 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항상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러한 태도와 마음을 알아주듯 다른 곳에서 배우다 온 학생들은 ‘바가나피아노에 오니 진짜로 피아노를 배우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즐겁게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의 태도에 나도 더 열정이 생겨 학생들을 신경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교육의 퀄리티가 높아지게 된 것 같다.

교육 프로그램 역시 다른 피아노학원과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비가나피아노만의 교육 특징은 첫째 1:1 밀착 수업, 두 번째 듣기 수업, 세 번째 생각하는 창의성 수업, 마지막으로 학생 및 부모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꼽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더라도 학생들 그리고 부모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는 게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지 고민하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병행하며 즐겁게 피아노를 익히며 창의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비가나피아노는 앞으로도 수강생들이 피아노를 단순히 손가락 운동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와 함께 생각할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할 것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마라톤 선수를 옆에서 든든하게 조력하는 러닝메이트처럼 비가나피아노는 수강생이 음악 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하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최적화된 교육을 하는 게 나에게 중요한 가치이자 행복이다.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요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과 개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획일화되고 강제적인 교육이 아닌 아이들 하나하나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깨워주고 싶다.

지난 20년간 학부모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한 것은 꼭 제대로 된 전공자에게 배우게 하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연습곡 진도를 뽑는 것이 피아노 학습이 아니다. 학생이 피아노를 전공하거나 음대에 갈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진심으로 피아노와 친해지고, 소리 듣는 법과 음색, 릴랙스 등 음악 표현법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앞으로도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교육자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전한 지 약 두 달 됐는데 벌써 원생이 성인분들까지 합쳐 약 40명이 넘는다. 피아노에 대한 나의 철학과 교육관이 학부모와 수강생들 사이에서 통한 것으로 생각한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애정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교육에 충실히 하려고 늘 연구하며 수강생들과 커뮤니케이션한다. 아이들이 비가나피아노에서 음악을 배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Q. 현재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맛은 쌓인다’라는 카피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이 성실한 태도로 피아노를 가르치며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을까 연구해온 것이 비가나피아노의 강점이 되었다. 진심은 어디서든 통한다는 말처럼 항상 애정과 사랑을 듬뿍 담아 아이들과 교육생들을 대했고, 기계적으로 답습하는 수업방식이 아닌 항상 소통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 커리큘럼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늘 피아노 교육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효과적인 피아노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와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피아노 치는 즐거움을 공유해나갈 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늦게 피아노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더 잘 알고 공감해 줄 수 있다. 부모님 반대로 일찍부터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고, 다른 전공자처럼 예고를 나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연습하며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손 자세 등 다양한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좋은 선생님들의 코칭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실력을 높일 수 있었다. 그래서 기초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현재 유튜브에 연주 영상도 올리고 있는데, 학생들은 그 영상을 통해 영감을 받고 함께 열심히 연습하는 동기부여도 된다고 한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가르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육자로서 '내 학생'이라는 책임감 하나로 지난 20년간 소신을 지켰듯이 길음에서도 ‘꼭 배워보고 싶고 또 만나보고 싶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2023년에는 봄 학기 콩쿠르와 가을학기 정기연주회 그리고 ‘음악교육 제대로 알자’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성인 수강생들의 연주 및 모임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가나피아노를 통해 수강생들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행복한 삶은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서는 예술적 감성이 중요한데, 영어와 수학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통해 뇌를 발달시키고 감성과 인성을 키운다면 시너지가 발생한다. 그만큼 피아노는 집중력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성취감과 정서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중요하다. 꾸준히 피아노와 동행하며 인생을 음악이 충만한 삶으로 만든다면 분명 한층 더 풍요로워진 인생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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