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중국에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신에너지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판매와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승용차정보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91,000대에 달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29.4% 증가한 것이고 전년 동월 대비 1,028.5% 늘어난 것이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는 ‘신에너지’를 활용한 차의 농촌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확충을 지시했다.

‘신에너지’는 기존에 쓰이던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를 의미한다. 기존의 화석 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것으로 화석 연료의 공해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인 에너지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기후변화협약의 규제와 유가의 불안정성, 화석연료의 고갈 등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신에너지에는 수소 에너지, 연료 전지, 석탄 액화 및 가스화한 에너지가 포함된다. 수소 에너지는 수소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에너지를 말한다. 물이나 유기물, 화석 연료 등에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하여 에너지로 이용한다. 주로 동력 기관의 연료나 연료 전지의 재료로 활용된다.

연료 전지는 연료의 화학 에너지를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 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발전 기술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 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미래 동력원이다. 연료의 연소 반응 없이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공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석탄 액화는 인조 석유의 일종으로 고온 고압 하에서 석탄을 수소로 처리하여 열분해와 동시에 수소를 첨가하여 석유를 생성시키는 방법이다. 석탄 가스화는 높은 온도에서 석탄에 산소·수소를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얻는 기술로 먼지와 황산화물 등의 석탄공해를 해결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석탄 액화 및 가스화는 사용 가치가 낮은 석탄을 이용하여 높은 가치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신에너지를 활용하면서 중국은 신에너지차 육성을 위해 2017년부터 구매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688만 7,000대의 신에너지차가 판매돼 전년보다 93% 급증하며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比亞迪·BYD)는 작년 한 해 186만대를 판매, 136만대 판매에 그친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또 작년 말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의 자동차 판매 시장 점유율은 25.6%까지 높아졌다.

중국 당국이 2017년부터 지급하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은 작년 말로 종료됐지만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조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일 상무회의를 열고 농촌에서 신에너지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충전 인프라 건설을 가속하고 고장 수리 서비스 지원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기로 해 신에너지차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이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농촌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신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 육성에 적극적인 반면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내연기관차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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