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수 있는 생화산(활화산)이다. 1000년 전인 10세기에 기록한 소위 ‘밀레니엄 분화’는 최근 1만 년 내 지구에서 일어난 분화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6건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도 미소지진이 일어나고 지형의 변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해 줄 곳 동아시아와 주변국을 긴장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 실제 일어난다면 어떨까. 영화로 만들어진 백두산(ASHFALL)을 살펴보자. 

<영화정보>       
백두산(ASHFALL)
드라마 // 2019.12.19. // 대한민국 
감독 – 이해준, 김병서 
배우 –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해진, 수지 

<한반도의 재난을 막아라!>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3년간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한다. 방법은 마그마가 분출하기 전 마그마를 땅속 옆으로 구멍을 만들어 흘러나오도록 하자는 것인데 땅을 폭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핵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 아직 해체하지 않은 ICBM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술팀과 전투 팀을 북으로 보낸다.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되는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그들은 과연 한반도의 폭발을 막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화려한 캐스팅과 풍부한 볼거리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설레게 만듭니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수지는 이름만 들어도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 합니다. 특히 이병헌과 하정우는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들로 재미와 감동 그 어떤 장면도 예외 없이 흡입력을 선사 합니다. 또 VFX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을 수행해 국내 CG 기술의 발전을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 화산폭발이라는 두려움의 현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영화, 한국영화로서 만들어낼 수 있는 서사라는 점이 장점과 단점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 아쉬운 각본 
아쉬운 것은 화려한 캐스팅과 이병헌, 하정우의 연기력을 각본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 영화의 중간 중간 나오는 유모코드가 간혹 흐름을 방해하기도 해, 긴 호흡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반감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배우들의 연기와 CG로 꽤 커버가 됩니다. 신선한 소재를 뒷받침 해 줄 탄탄한 스토리가 구현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영화 속 인물들처럼 특별하진 않지만 우리는 모두 매일 매일 우리가 사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을 사는 오늘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현실. 가끔 무료해 보이는 시간이라면, 평범함의 행복을 되새겨볼 만합니다. 영화, 백두산(ASHFALL)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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