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5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자율주행차 이상 때 어떻게 갓길로 빼나…韓제안 국제표준안으로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는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갓길로 뺄 수 있을까? 자율주행차량이 달리던 중 갑자기 이상을 일으켰을 때 자동으로 갓길로 이동시키는 안전 설계 방법에 관한 국제표준이 한국 제안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가 도입해 운영 중인 자율주행 버스 [연합뉴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5∼19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제61차 지능형 교통 시스템(ISO/TC 204)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로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이 국제표준 발간 직전 단계인 국제표준안 단계에 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표원은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로 적용되는 핵심 표준으로서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 개발,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으로 열리는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에 관한 표준을 제정하는 ISO '지능형 교통 시스템' 분과에서 한국 주도로 제정이 완료된 국제 표준은 총 16종 건이며,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가 추진 중인 표준은 총 26건이다. 또 국표원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와 양자 실무 회의를 열고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 핵심 표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SAE에 '한·미 자율차 표준화 포럼'의 설립도 제안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 속에서 자동차 분야의 표준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우리 자율주행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 휘발유 21.6원↓·경유 36.9원↓
지난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627.4원으로 전주보다 21.6원 하락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3주째 내림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4.2원 하락한 1천697.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7.9원 하락한 1천583.2원이었다. 상품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637.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9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9원 하락한 1천468.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 가격도 4주 연속 하락세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및 에너지정보청(EIA)의 상업원유 재고 증가 발표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달러 내린 배럴당 74.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0.4달러 오른 84.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2달러 오른 89.6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이 오름에 따라 다음 주 국내 경유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5개 자동차 모델에 '대규모 리콜 촉구'된 美 에어백 사용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촉구한 에어백이 현대차·기아의 5개 자동차 모델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문제가 제기된 에어백을 제조하는 ARC 오토모티브 [Knoxville News Sentinel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각 자동차 업체가 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최소 50종의 차 모델에서 미국 부품업체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모델 중에는 2002~2005년에 제조된 '뉴그랜저XG'의 북미수출 모델인 'XG350'과 2005년에 제조된 '투싼', 2003~2005년에 제조된 '티뷰론'이 포함됐다. 기아는 2001~2005년에 생산한 '옵티마'와 2005년에 생산한 '스포티지'에 문제의 에어백을 사용했다.

앞서 NHTSA는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 6천700만개에 대해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금속 파편을 튀게 할 우려를 제기했다.

NHTSA는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현대차의 에어백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ARC 에어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의 리콜 촉구에도 불구하고 ARC 오토모티브는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은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州)에 위치한 ARC의 에어백은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BMW, 아우디, 현대차·기아 등 최소 15개 이상의 제조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약 20년 전에 생산한 모델에 ARC 에어백을 사용했지만, BMW 등 일부 업체는 2017년에 생산한 일부 모델에도 문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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