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를 받는 다양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부족한 휴식과 여가, 정서적인 이완과 안정의 부재를 특징으로 한다. 대부분 불안, 강박 경향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이 수면장애를 동반해서 경험하게 되면, 잠들지 못하는 현재 상황과 그로 인한 내일 낮시간의 부정적 영향들을 걱정하느라- 일종의 수면에 대한 강박적 경향과 예기 불안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불안증과 불면증은 서로가 원인이기도, 결과이기도 해서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아 둘은 분리하지 않고 함께 개선시키는 것을 일반적인 치료의 목표로 삼는다. 보통 환자들은 처음엔 정서적인 불안만을 느끼다가 이후, 불면증으로 인한 낮시간의 주의, 집중, 기억력, 업무 효율등의 저하와 감정기복이 커지는 문제들을 느끼면서 일상의 불편감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불면증을 객관적이고 여유있게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깊게 자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전 긴장, 걱정을 안고 자려고 시도해도 깊게 잘 리가 만무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1만명이었다가 매년 8% 이상 증가해,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약 7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불안장애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의식-무의식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불안의 원인과 신체적으로 표현되는 불편감의 이유의 연계점을 정확히 찾고 이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로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적절히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보통 강박증에는 강박 사고나 강박 행동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박적인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이며,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키며 강박행동에 의존성을 높이게 된다. 대표적 강박적 행동으로는 잦은 손 씻기, 반복적인 확인, 순서 지키기 등이 있고 강박적 사고로는 반복적인 폭력적이나 성적인 사고 불운, 불행, 사고등에 대한 우려 등이 있다.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지속적으로 침범하듯 나타나며 불안이나 두려움이 동반되면 환자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증상에 강력하게 저항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 혹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며칠 잠을 못 이루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헤프닝이다. 하지만 이런 불면증 증상이 반복되면서 수면에 대한 집착과 잠을 자야만 한다는 강박증이 커지는 것은 만성적인 수면장애 환자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패턴이다.

불면증과 수면장애가 있으면, 생활속에서의 관리가 필요한데, 첫 번째는 바로 ‘잠에 대한 집착과 잠을 자야만 한다는 강박증’을 줄이기이다. 한의학에서는 두뇌 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접근한다. 두뇌가 불안을 통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신체나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 차분하게 반응하여 교감신경을 항진시키지 않고 제어할 수 있게 하며, 낮에 각성됐던 되는 자기전 충분한 이완과 수면 준비과정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더불어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자기전 반신욕, 낮시간의 햇빛 보기, 운동, 수면 전 스크린타임의 제한 등이 있다.  더불어 음주나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멀리하는 것은 물론, 운동이나 그밖에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피로를 해소해야 한다.

강박증과 불면증에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등 약물에 쉽게 의존하는 것보다 뇌기능을 안정시키고 회복시켜야 재발을 막으면서도 약물에 대한 의존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 뇌 건강이 더 악화되기 전에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신경을 안정시켜 불안을 완화시키고 자율신경의 균형과 정서적 안정의 조화를 통해 깊은 수면을 취해 균형잡힌 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은 필수적이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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