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무죄를 주장하며 현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 모 씨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보석을 청구하며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약 5억 8,000만원)를 제시했다.

1. 테라폼랩스 대표

[자료제공 /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권도형은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테라폼랩스(Terrafromlabs)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이다. 그가 개발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는 2022년 5월에 붕괴되어 손해액이 무려 450억 달러나 달했다. 한때 언론에서는 권도형을 한국의 일론 머스크에 비유하기도 했다. 둘 다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각 도지코인, 루나코인으로 코인버블을 키워서 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2. 혐의 부인 무죄 주장

[자료제공 /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연합뉴스 제공]

법정에 선 권 대표는 위조 여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나는 무죄”라며 “나는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재판을 주관한 이바나 베치치 판사가 보석 허가 조건으로 주거지 제한, 법원 소환에 출석 등의 여러 조건을 열거하자 권 대표 등은 모두 동의한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보석을 허가한다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정된 아파트에서 지내며 도주하지 않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3. 보석과 관련한 결정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판사가 재산 규모를 묻자 권 대표는 한국에 아파트 1채가 있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다른 재산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 베치치 판사는 권 대표가 재산 규모를 정확하게 밝혀야 보석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재산 규모를 계속 숨길 경우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아직 보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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