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날짐승·길짐승 통틀어 일컫는 ‘짐승’
산짐승, 들짐승, 날짐승 등 가리지 않고 모든 ‘짐승’을 통합해 금수라고도 합니다. 짐승이라는 말은 본래 ‘중생’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왔으며, 오늘날 사람을 제외한 날짐승·길짐승을 통틀어 일컫는 ‘짐승’이라는 우리말로 귀화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죄를 지으며 해탈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날짐승과 길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짐승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오수부동(五獸不動)’입니다.
→ 다섯 오(五) 짐승 수(獸) 아니 부(不) 움직일 동(動) 

‘오수부동(五獸不動)’이란 
‘쥐, 고양이, 개, 호랑이, 코끼리가 한곳에 모이면 서로 견제하고 두려워하여 선뜻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사회의 조직은 서로 견제하는 여러 세력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수부동(五獸不動)’ 이야기

한국문화 중 풍수지리의 <형국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오수부동에서 오수, 즉 다섯 짐승은 닭, 개 사자, 호랑이, 고양이입니다. 쥐, 코끼리, 개, 고양이, 호랑이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각각 잡고 싶은 상대가 있어도 무서운 상대 역시 함께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호랑이는 코끼리를 무서워하고 코끼리는 쥐를 귀찮아하고 쥐는 고양이를 두려워하고 고양이는 개를 경계하고 개는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견제하는 상대가 서로 겹쳐 어느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전체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서로 견제하지만 그렇기에 공존할 수 있는 모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이릅니다. 

‘오수부동(五獸不動)’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오수부동은 서로 견제하기에 공존하는 관계나 형국을 이르는 말입니다.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말이지만 현재 정치권에서도 ‘오수부동’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많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사는 것이 사회라는 공동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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