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대규모 전염병 확산 사태와 산불·지진 등 자연 재해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풍족하게 잘 갖춰진 의료기관의 확보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응급하고 안전한 의료 기능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권연응급의료센터’ 지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등 의료기관 5곳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서북 권역의 서울대병원과 경기서남 권역의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가 올해 추가 선정을 통해 복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 이상의 병원을 말한다. 최상위 응급의료기관답게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진료와 재난 대비·대응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특정 지역 내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 응급의료 환자의 수용, 응급의료종사자 교육·훈련 등을 하며, 그밖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권역 내의 응급의료 업무를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는 공모를 거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한다. 이번에 복지부는 ▲법정 지정기준(시설·인력·장비) 충족 여부 ▲현장평가 및 응급환자 진료실적 ▲운영계획의 적정성 ▲지역 응급의료서비스 기여도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점수가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권역당 1개소씩 추가 선정했다. 지난해 2023∼2025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결과 적정 개소 수가 부족했던 2개 권역(서울 서북, 부산))과 지난 2월 개정된 응급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라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3개 권역(경기 서남, 경기 서북, 충남 천안)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추가 선정된 것. 이로써 전국 29개 권역에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소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이 5곳은 당초 2024년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서울대학교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 2곳은 이미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해 지난 1일 지정서를 교부받고 바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3곳은 아직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2024년 4월30일까지 법정시설·인력·장비를 갖춘 후 추가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지정받은 뒤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 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전국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의료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양적 확충뿐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진료 기능의 질적 강화 등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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