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현재 극장가는 다양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 4>가 박스오피스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존 윅 4>는 ‘존 윅’이 킬러 세계를 지배하는 규율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호평이 터지고 있는 <존 윅 4>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전 시리즈 내용을 한 번 확인해보자.

시리즈의 시작 <존 윅>의 주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앞으로 부인이 죽기 전에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존은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는 존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다음 시리즈 <존 윅: 리로드>는 전편에서 끝난 지 나흘 후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업계 최고의 레전드 킬러 존 윅은 과거를 뒤로한 채 은퇴를 선언하지만,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했던 옛 동료와 피로 맺은 암살자들의 룰에 의해 로마로 향한다. 그러나 ‘국제 암살자 연합’을 탈취하려는 옛 동료의 계획으로 ‘존 윅’은 함정에 빠지게 되고, 전 세계 암살자들의 총구는 그를 향하게 된다.

세 번째 시리즈 <존 윅 3: 파라벨룸>은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을 배경으로 존 윅이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거리를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부제 ‘파라벨룸’(parabellum)은 라틴어로 ‘전쟁을 준비하라’(para bellum)는 의미이다. 또한, 존 윅이 사용하는 권총 탄환의 별명으로 마지막 전쟁을 앞둔 그의 상황을 대변한다.

전편에서 ‘국제암살자연맹’ 소속 ‘최고 회의’ 멤버를 살해한 ‘존 윅’에게 파문 선언이 내려지고, 무려 1,400만달러의 현상금이 붙으며 전 세계 최고 킬러들의 눈이 그를 향하게 된다. 1편의 200만달러, 2편의 700만달러 현상금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전 세계의 킬러들이 그를 시시각각 노리는 가운데, 베일에 가려진 ‘최고 회의’의 어둡고 강력한 실체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존 윅’의 미스테리한 과거에 대한 실마리와 옛 스승과 동료, 새로운 빌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스토리에 녹여내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존 윅 4>는 시리즈 전편을 연출해 온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쯔단(견자단)과 빌 스카스가드 등이 합류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키아누 리브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대부분 장면을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액션배우 전쯔단도 신선함을 더하며 큰 몫을 해냈다. 

존 윅은 자신을 옭아매는 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후의 반격을 시작한다. 전편에서 존 윅은 12개 범죄조직 수장들이 결성한 지도부 ‘최고 회의’ 장로와의 약속을 깨고 윈스턴(이안 맥셰인)을 살려줬다는 이유로 모든 킬러의 표적이 됐다.

최고 회의의 새로운 권력자로 등극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은 존 윅을 없애기 위해 은퇴한 킬러 케인(전쯔단)을 끌어들인다. 케인은 딸을 죽이겠다는 후작의 협박에 굴복해 오랜 친구인 존 윅을 죽이기 위해 나선다. 오로지 규율 때문에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 두 친구의 관계는 남을 짓눌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 속 개인을 연상시키며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존 윅 4>는 개봉한 지 11일만에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전작들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 전작 세 편이 국내에서 큰 흥행을 못 해 흥행에 불리한 점은 어느 정도 있지만, 시리즈 역대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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