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4월 25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누적 환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 21~23일 10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가 30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된 10명의 환자는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서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엠폭스로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국내 감염 추정 엠폭스 환자 추가, 과한 우려 불필요>와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먼저 ‘엠폭스’가 어떤 질병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감염병입니까?
(조재휘 기자) : 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입니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에서 연구용으로 사육된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인간 감염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2022년 유행 전까지는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2022년 5월 이후 엠폭스 비풍토국인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감염 사례와 발생 지역이 늘어났고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심 팀장) : 원래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다 엠폭스로 바뀐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이전 명칭 ‘원숭이두창’은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WHO가 명칭을 엠폭스(MPOX)로 변경하라고 권고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명칭도 변경했습니다.

(심 팀장) : 그럼 엠폭스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파가 되는 것입니까?
(조 기자) : 네, 엠폭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의 체액과의 직접적인 접촉, 상처를 통한 접촉 등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며,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초 발견된 숙주가 원숭이였던 까닭에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주로 아프리카 설치류가 주된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 팀장) : 엠폭스에 감염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까?
(조 기자) : 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은 감염 후 잠복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됩니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됩니다.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입, 생식기, 안구에도 나타나며 다른 부위로 확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그럼 현재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의심증상 발현 시에 신속한 신고 및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내에는 엠폭스 대응을 위한 백신이 5천명분 도입돼 필수 의료진 등은 사전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를 고려해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도 갖췄습니다. 

(심 팀장) : 감염 방지를 위해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합니까?
(조 기자) : 네, 엠폭스 발생 국가를 방문했거나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의심 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 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 성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막연한 우려와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의 준수가 중요합니다.

(심 팀장) : 최근 추가된 10명의 환자들 특징이 있습니까?
(조 기자) : 10명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서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데요. 질병청은 이들 모두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발진이 확인됐고, 피부통증을 동반한 피부병변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인데, 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심 팀장) : 국민들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질병청은 엠폭스는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진료,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엠폭스는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으로도 충분하기에 크게 불안해하거나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코로나19와 달리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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