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묵혀두고 인지하지 못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이 터져 나오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의 결핍, 더 나은 삶에 대한 자신감,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등 다양한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에 관하여 송파구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 조은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하이앤하이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Hi ‘n’ High(하이앤하이)는 심리학습상담센터로, 사람이 “안녕(安寧, Hi)”하기를, 그리고 주어진 삶에서 “비상(飛上, High)”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마음의 짐과 고민들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의 심리적이거나 발달적인 어려움 등을 돕기 위해 위해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하이앤하이는 현재보다 행복하고 편안해질 수 있는 삶,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삶을 추구한다.

Q. 하이앤하이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는 영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인지학습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 부부 상담, 자녀 양육 코칭 등 연령에 따라 성향에 따라 개별적으로 다른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에서는 부모 상담 및 양육 코칭을 함께 진행해 아동의 안정적인 심리와 발달을 촉진한다. 아이가 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부모로부터 시작 때문에 부모의 상담은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Q. 하이앤하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는 센터장이 모든 고객을 직접 마주한다. 센터장은 초기상담(40분)을 무료로 진행하여 편안하게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접해 볼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열어둔다. 무료로 상담을 진행한 뒤에 다음 상담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때는 센터장과 담당 상담사가 함께 회의를 통해 내담자의 회복을 도모한다.

또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왔을 때에는 부모님의 회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자녀가 상담실에 들어가 있는 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들이 회복과 쉼을 얻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의 대기실을 만드는 데 힘썼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이 대기실에서 책과 차, 음악을 즐기기도 하고, 테라스 밖으로 장관을 보며 힐링을 얻는 것도 특징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첫째로 ‘사랑’과 ‘돌봄’의 마음으로 상담한다. 어느 책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상담사를 그만둬라’라는 문구가 있다.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는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사람을 사랑한다. 하이앤하이를 찾는 모든 분들이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신이 이들을 만든 데에는, 사람들이 태어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우 처음부터 문제행동을 가진 아이는 없다. 물론 아이들이 서툰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양육 태도와 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아이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들은 “(원가정의)엄마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은 엄마의 자궁(子宮)이라는 공간에서 생명을 처음 시작했기 때문이어서 그럴까, 엄마는 자녀의 우주가 된다. 그 우주는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가치관을 심어주며 이에 따라 사람의 인생과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사람에겐 누구나 결핍이 필요하고 그 결핍을 통해 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엄마 또는 부모라는 존재와 우주가 어떤 영향을 미쳤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하이앤하이 Hi ‘n’ High 심리학습상담센터는 이러한 사고 과정을 돕고, 지금의 내 가정과 내 삶의 변화를 돕는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에는 공간을 공유하자는 지인의 제안 때문에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를 오픈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소소하게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2020년 4월)에 놀랍게도 센터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센터를 찾아오고 있다. 처음 센터의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찾아오는 분들을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기적 같고 소중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센터장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병원과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쌓아온 경험과 지금까지 만났던 원장님들, 타 센터를 운영하는 센터장들, 대학의 교수직을 하고 있는 선배들. 모든 분들의 응원과 조언이 현재의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반이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까지는 하이앤하이 심리학습상담센터는 EAP 기업상담과 교육구청에서 진행하는 상담 사업에 협력하는 등의 일을 해왔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바우처와 학교 연계 상담으로 확장,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선생님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을 상담하고 일으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마음과 실력을 가진 선생님들이 더 계셔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선생님들을 발굴하고, 협력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싶다. 더불어 팬데믹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온라인 상담과 교제 및 전자책 발간에도 힘을 기울이려고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상담 오시는 분들을 보면 “나는 상호작용이나 정서적인 돌봄 같은 것 없이 그냥 컸는데, 요즘 애들은 도대체 왜 이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해 나는 마슬로우의 욕구위계론(Maslow's hierarchy of needs theory)으로 설명한다. 사람은 욕구의 하위 단계가 해결되면 상위단계를 추구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생리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그다음은 안전의 욕구를 찾게 되고, 그다음은 사회적 욕구 (사랑과 소속의 욕구), 그다음은 존경의 욕구(존중, 인정의 욕구), 그다음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고자 노력하게 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욕구의 단계 중 어디에 놓여서 살고 있을까? ‘내가 클 때’는 어느 욕구 단계에 있었을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아이들도 변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정서적인 지지와 표현 없이는 과거에 음식이 없어서 배고팠던 때와 같은 허덕임을 느끼게 된다. 이전과 지금은 상황이, 그리고 사회 현실이 바뀐 것이다.

만약 자녀가 문제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또는 육아가 어렵거나 자녀를 대하는데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주저 말고 상담 센터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문제로 느껴지거나 보여지는 행동들은 자녀들이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할 관계적인 문제가 그 아이 한 명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부모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 날까지 하이앤하이는 노력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