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그의 중저음 목소리가 뭇 여성들의 귓가를 사로잡는다. 발성과 딕션이 좋아 대사 전달력이 좋고 무엇보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업계에서도 이 배우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 출연해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광기 어린 모습과 다정함을 오가는 양면적인 캐릭터를 밀도 있게 그려냈고 함께 출연한 배우 임지연과 핑크빛 소식을 전한 배우 ‘이도현’. 그는 매 작품마다 천의 얼굴로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이도현은 중학생 시절 고양시 대표로 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 만큼 운동을 좋아해 농구 선수를 하려고 했다. 계속 농구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농구의 꿈을 접게 되었다. 그러다 영화 <해바라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그는 신원호 PD의 연출작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의 청년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했다. 첫 드라마 데뷔임에도 입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첫사랑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훈훈한 비주얼과 눈빛으로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으며 떡잎부터 달랐음을 시사했다.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사진/드라마 '18 어게인' 방송화면 캡처]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상대역인 배우 김하늘과의 연기 호흡은 물론 18세 고등학생이었던 홍대영, 20대의 젊은 아빠 홍대영, 몸은 18세지만 38세의 정신이 깃든 아재 홍대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소년과 남자를 오가는 총 3가지 캐릭터를 말투부터 눈빛이나 걸음걸이까지 완벽히 다른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는 브레인이자 리더인 이은혁 역을 맡았으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주민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기존에 연기했던 배역들과는 사뭇 이질적인 캐릭터임에도 극에 잘 녹아들었다는 호평을 이끌었고 단번에 주목해야 하는 남자배우로 떠올랐다.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하는 작품마다 인생캐를 만들어내던 이도현.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 <더 글로리>에서 서울주병원의 병원장 외동아들로 소탈하며 밝고 다정한 성품을 지닌 인간미 넘치는 성형외과의사 ‘주여정’ 역으로 또 다른 인생캐를 만들어냈다. 이도현이 연기한 주여정은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란 온실 속 화초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어둡고 깊은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인생을 건 복수를 펼치는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망나니를 자처하고 숨겨뒀던 복수심을 다짐하며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또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모습과 다정함을 오가는 양면적인 캐릭터를 밀도 있게 그려 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사진/이도현_인스타그램]

올해 영화 <파묘>로 스크린에 데뷔할 예정인 ‘이도현’. 드라마와 OTT, 이제는 영화까지 쏟아지는 작품 출연 제안부터 광고계 다양한 러브콜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 앞으로 한계 없는 변신을 계속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입대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공백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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