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언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보통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이처럼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단계적인 발달 과정을 거치는데 그중 최근 많은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언어적 발달이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언어 발달이 어느 정도 지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질 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관하여 파주시에서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를 운영하는 박은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박은숙 대표
▲ 박은숙 대표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18년 파주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진정성’과 ‘통합’이라는 두 단어만 생각했다. 절대적으로 ‘치료’보다 ‘돈’을 먼저 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지 않은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졌다. 그것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플로어 타임, 언어치료, 치료 놀이, 놀이치료, 인지 치료, 사회성 그룹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은 주로 무발화 영유아가 많은 편이며, 발화가 트이고, 조음 치료를 하고, 그룹수업으로 연계하면서 학령기 전후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는 치료 대상에 대한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아동과 성인 대상으로 가능한 언어학 과목을 공부했더라도 집중할 수 있으며 임상이 깊어질 때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됨을 알기 때문에 주로 영유아,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언어치료 외에 플로어 타임, RT 부모교육, 선샤인 서클(사회성 그룹수업 과정) 등 꾸준히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시간과 경비를 써왔다. 아이들이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상호작용 모습을 보였을 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변화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아이들의 현재 능력과 관심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며, 그저 치료센터를 ‘다닌다’라는 의미를 넘어서 ‘변화한다.’, ‘발달한다’라는 개념에 초점을 두었다.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핵심은 ‘통합적 접근’과 ‘친밀성’이다. 센터에 오는 부모님들의 힐링 공간으로 센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공간에 대기실을 두었고, 이곳에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수업하는 동안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부모님들이 주로 하시는 말씀은 ‘이곳은 참 편안하고 따뜻해요’, ‘배려심이 느껴져요’, ‘선한 영향력을 닮고 싶어요’라는 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아주 평범하고 식상한 말 같지만, 이 안에 보물 같은 진리가 숨겨져 있다. 수업이 없는 타임에는 엄마들과의 개별 소통을 하고, 아동의 수업 진행 방향에 대한 논의 및 평소 궁금한 것이나 고민들을 이야기 나누곤 한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경영 및 교육철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진정성’이다. 거짓 없이 수업하고, 거짓 없이 사랑하고, 거짓 없이 대화할 때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한다. 직원 교육 및 채용 철학에서는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는 구인 광고를 내 본 적이 없다. 좋은 선생님들의 소개나, 센터에 오고 싶어서 준비하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노크하신 경우이기 때문이다. 선생님들과의 친근한 대화를 통해 때론 엄마나 이모가 되어주기도 하고, 치료과정이나 고민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하고, 나 또한 선생님들을 통해 배워지는 것들도 많이 있다. 결국 우리는 멋진 상호작용을 하는 멤버들이다.

앞으로의 사업 가치관은 ESG 실천하는 상담센터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불필요한 전기는 아끼고, 옷을 나누는 등 조금씩 실천해보려고 한다. ESG 실천은 보여주기식이나 이미지관리가 아니라, 지금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다. 인식의 변화가 어렵겠지만 23년에는 함께 ‘나다움’을 찾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부모님들이 되도록 ‘선한 영향력’의 챌린지를 만들어 가려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24개월 즈음 무발화 아동으로 만나 지금은 초 2가 되는 ASD 아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언어 발달이 정상이 되고 ASD도 벗어났을 때 종결하게 되었는데, 학예회에서 혼자 교육과정 발표를 하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사실 요즘 너무 빠른 진단으로 ASD진단 보고서를 가지고 오는 분들이 많이 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긴 하지만 부모님들의 상실감과 불안을 일으키는 진단오류도 많이 있다. 내가 치료를 잘해서가 아니라, 진단을 안 받아도 되는 아이들이 치료를 진행하면 빠르게 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한다. 진단이 있든 없든, 발달이 늦었다고 하면 빠르게 치료받으면 아이가 긍정적인 행복한 삶으로 더 빨리 접하게 된다. 그 부분을 잘 도와주는 센터라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정에서는 엄마가 행복해야 하듯, 센터에서는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좋은 양분을 아이들에게 내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이 출근하기에 행복한 센터가 되도록 편안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물론 함께 밥을 먹고, 좋은 카페에 가서 힐링도 함께 하는 일은 기본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에 없는 프로그램이 감각통합 수업이다. 기존의 감각통합 실의 세팅이 아닌 놀이터와 같은 감각통합 실을 만들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치료 일정이 끝나면 그곳에서 뛰어놀다 갔으면 좋겠다. 내가 N잡을 꿈꾸는 이유도 이런 멋진 공간을 빨리 만들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상심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 당신의 자녀는 이제 겨우 몇 해 밖에 살지 않았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기적이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막막한 미래 때문에 소중한 현재를 높지지 말아야하며 나와 아이가 만나는 이 순간이 우리가 집중해야할 일임을 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뇌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믿어준다면 당신의 자녀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쉽고 구체적인 방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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