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가 아이작 펄머터(80)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그는 영화 마블 시리즈를 통해 회사를 키워 디즈니에 매각한 바 있다. 디즈니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펄머터 회장을 비롯해 마블 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일부를 해고하고, 마블 캐릭터 상품 판매 등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을 디즈니 내 사업부로 흡수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1. 영향력 자랑하는 월트디즈니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월트디즈니는 전 세계 대중문화에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뛰어넘어 음악, 드라마, 뮤지컬, 다큐멘터리, 책 그리고 스포츠와 방송 프로그램까지 맹활약 하며 그야말로 미디어 시장계의 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작품 스타일은 창업주 월트 디즈니의 어린이를 배려한 철학이 들어가 있다. 모든 작품 내용은 삶의 어두운 면을 투영시키지 않고 죽음을 적나라하게 다루지 않는 원칙을 세워 어린이들에게 맑고 고운 심성을 심어서 건강한 도덕과 윤리관을 함양시켜 전 연령이 맘 놓고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 마블 키워낸 장본인 

[자료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자료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 ‘마블 스튜디오’와는 별개의 회사로, 연간 매출이 4천만∼6천만달러(약 521억∼782억원)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다. 다만 이 회사를 이끌던 펄머터 회장은 마블을 키워낸 장본인이자 디즈니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한 개인주주로 존재감이 컸던 터라 미 주요 언론들이 그의 해고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는 1990년대 파산 위기에 놓여있던 마블 지분을 인수해 경영하면서 10여년간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를 영화 스튜디오에 라이선싱 방식으로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냈다.

3. 최고경영자와의 대립각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펄머터 회장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고, 작년부터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손잡고 디즈니 경영권을 흔들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펄머터 회장은 당초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 사장도 겸임하고 있었으나, 영화 제작자이자 현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와 불화를 겪다 2015년 스튜디오 사장직에서 해임됐다. NYT는 펄머터 회장과 아이거 CEO의 정치적 견해 차이도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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