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신성한 동물로 등장하는 ‘용’
민간신앙에서의 용은 물을 지배하는 수신으로 믿어지면서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용을 해로운 존재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수호의 능력을 가진 신성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상상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용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용문점액(龍門點額)’입니다.
→ 용 용(龍) 문 문(門) 점 점(點) 이마 액(額) 

‘용문점액(龍門點額)’이란 
‘용문 아래에 모인 물고기가 뛰어오르면 용이 되고, 오르지 못하면 이마에 상처만 입게 된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용문점액(龍門點額)’ 이야기

<수경주> ‘하수’ 제4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주요 하류와 물길을 기술한 <수경>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관리이자 지리학자였던 ‘역도원’이 이 책에 지리 정보, 역사유적, 인물과 신화, 전설 등 여러 가지 내용을 덧붙이고 주석하여 보완한 것이 바로 <수경주>입니다.

거기에는 “‘이아’에 ‘전(鱣)은 유(鮪)이다’라고 하였다. 공혈에서 나와 3월이면 용문을 올라가는데, 올라가는데 성공하면 용이 되고 올라가지 못하면 절벽 바위에 이마가 부딪혀 돌아오게 된다”라고 나옵니다. 즉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거나 과거시험에 낙방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용문점액(龍門點額)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용문점액은 과거에 낙방한 사람을 비유해 이르거나 어떤 일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걸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을 등용문에 올랐다고 합니다. 요즘 금수저, 은수저 등 수저 계급을 들며 등용문이 어려운 환경이 되지는 않았나 싶은데요. 부디 ‘용문점액’이 항상 인생의 패배자라는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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