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은 1992년 12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물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연다.

우리나라의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함께 만드는 변화, 새로운 기회의 물결"이다. 이번 주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물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 기업, 국민 등 모든 주체가 함께 만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물. 물은 어떤 물질일까? 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 중 하나로,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H2O)이다. 상압에서 고체, 액체와 기체의 세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는 유일한 물질이 바로 ‘물’이다.

물은 공기와 더불어 생물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며, 지구의 약 71%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닷물, 강물, 지하수, 빗물, 온천수, 수증기, 눈, 얼음 등 우리 주변에 천연으로 주로 존재한다.

만약 물이 없거나, 물의 성질이 현재와 같지 않다면,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만큼 물은 소중한 자원이다. 특히 물은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인체는 약 70퍼센트, 어류는 약 80퍼센트, 그밖에 물속의 미생물은 약 95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중요한 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마구 사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물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간혹 우리나라는 물이 풍족하다는 오해를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는 아닌 상황으로, 이는 물 ‘스트레스’ 국가라는 조사가 국내에 전달되면서 와전된 내용이다.

실제로 국제 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는 1인당 쓸 수 있는 수자원량을 기준으로 매년 1,천㎥ 미만은 물 기근 국가, 매년 1,천~1,700㎥ 미만은 물 스트레스 국가, 매년 1,700㎥ 이상은 물 풍요 국가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물 사용 가능한 양이 1,488㎥으로 물 스트레스 국가에 해당된다.

물 스트레스 국가지만, 물 사용량은 많은 편이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2020년 상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95리터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2배 수준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도 곧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이다.

여기서 잠깐! 지구의 71%에 달하는 물질이 물인데, 왜 부족하다고 하는 것일까? 지구에 71%를 구성하는 것이 물이지만, 이중 97.33%는 음수용으로도 농업용으로도 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바닷물(해수)이다. 우리가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2.67%에 불과하기에 아껴야 할 자원이다. 불과 2.67% 밖에 되지 않는 물이 그래도 고갈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97.33%의 바닷물이 증발해 비나 눈으로 내리기 때문에 그나마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간당간당한 수치의 담수를 보존하고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을 아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가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내려 다른 계절에는 가뭄에 취약하고 인구밀도가 높으며 사용량이 많기에 개개인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물 절약 실천을 해야 한다.

개개인의 경우 ▲수도 수압조절 ▲변기 절수 레버 설치 ▲싱크대 절수 페달 설치 ▲빨래는 모아서하기 등의 실천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관에서는 ▲농업 용수원 개발 ▲체계적인 급수대책 ▲수질정화기술 개발 ▲수질예측 알고리즘 개발 ▲해수의 담수화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가해야 한다.

이처럼 중요하고도 부족한 자원 ‘물’.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세계 물의 날을 돌이켜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물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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