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구성=심재민 기자 |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03월 23일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의 소재 중 하나인 ‘JMS’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도 오늘 시작됐는데요. 이슈체크에서 <JMS 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 강제수사 시작>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 팀장) : 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죠?

(조 기자) : 네. 충남경찰청은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23일 120여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은 '정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요.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조사와 조력자에 대한 혐의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심 팀장) : 이 사건과 별개로 또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조 기자) : 그렇습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씨의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 사건과 관련, 수사관 80여명을 보내 합동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존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5개 검사실로 별도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남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 유지에 힘쓰고, 정명석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팀장) :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됐는데, 어떤 혐의인지 정리해주시죠.

(조 기자) :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B(30)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데요. 정씨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 팀장) : 이번 사건 말고도 기존 전과가 있다고요?

(조 기자) : 그렇습니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의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습니다.

(심 팀장) :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반면 정 씨의 구속 만료기간이 다가오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조 기자) : 네. 정씨의 1심 구속 만기(6개월)는 내달 27일입니다. 이처럼 정씨의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의 구속 만료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지속해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재판받고 있는 정씨에 대해 다른 피해자에 대한 범행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정씨의 1심 구속 만기(6개월)가 내달 27일인 만큼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동종 혐의인 만큼 경찰이 수사 중인 내국인 여성 가운데 우선 1명과 관련해 추가 기소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 분리해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팀장) : 재판부 역시 정 씨에 대한 구속 만료에 예민한 입장이죠?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정씨의 1심 구속 만료 기간(내달 27일)이 지나더라도 석방은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서 피고인의 '특수성' 때문에 석방을 고려하기 어렵다고 말한 건, 넷플릭스 방영이나 사회 분위기 등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피고인의 과거 행적과 조력자 등 내용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어, 보석은 어렵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심 팀장) : 네 끝으로 정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하면서, 그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조 기자) :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시리즈입니다. 자신을 신이라고 부르며 사회를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면밀히 파헤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과 최초 증언도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정씨의 과거 범행이 재조명돼 파장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앞서 JMS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을 막아달라며 서울 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2일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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