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내달 중 유류세 인하 연장안 발표...고민 깊어지는 정부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이 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앞두고 정부가 인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를 각각 25%, 37%씩 인하하고 있는데, 내달 말로 인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물가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정부는 앞선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올해로 이미 3년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2022년 5월부터는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고, 같은 해 7월부터는 탄력세율을 동원해 인하 폭을 역대 최대 수준인 37%까지 늘렸다. 이후 올해 들어서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25%로 축소했으나 경유와 LPG부탄에 대해서는 여전히 37% 유류세 인하를 적용 중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장 방향으로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되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세수 감소 부담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세 수입 실적을 보면 작년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11조1천164억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5조4천820억원(-33.0%) 감소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작년 한 해에만 5조5천억원에 달하는 세수가 줄어든 셈이다. 더구나 올해는 자산시장 위축과 경기 둔화로 세수 확보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결국 안정적인 세입 확보를 위해서는 단계적·점진적으로 유류세 인하 폭을 줄여나가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류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3월 셋째 주(12∼16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3달러 내린 배럴당 78.3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96.8원으로 전주보다 9.8원 올랐지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9원 하락한 L당 1천546.2원으로 1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을 25%로 축소해 휘발유와 보조를 맞추거나, 아예 휘발유·경유 인하 폭을 20%로 일괄 축소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국제유가 동향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와 맞물려 언제든 다시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유가가 오르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실제로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며 리터당 99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최근 소비자 판매 가격도 주간 단위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유류세 인하 폭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내달 유가 동향 등에 따라 최종 조정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모빌리티쇼, 오는 31일부터 개최

'2023 서울모빌리티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관련 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로 나눠 이와 관련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로 격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 행사 대비 전시장 규모가 2배가량 커졌다. 참가 규모도 60% 늘었다.

먼저 하드웨어 모빌리티 분야 참가기업·기관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를 포함한 뉴모빌리티와 완성차 업계가 속한 오토 메이커, 부품업계들로 이뤄진 오토 파츠로 분리했다. 뉴모빌리티 부문에서는 SKT와 V-스페이스 등 9개사가, 오토 메이커 부문에서는 기아와 르노코리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한 23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꿀 쌍용차[003620]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아의 전기 SUV EV9 실제 차량이 전시된다.

오토 파츠 부문에서는 에이씨델코 등 19개사가 참가한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자율주행, 융합기술, 인큐베이팅 부문으로 분류돼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 등 4개사가 부스를 꾸린다. 융합기술과 인큐베이팅 부문은 각각 4개사, 17개사가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분야는 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로 분리돼 각각 9개사, 4개사, 12개사가 참여한다.

서울시, 5등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무상점검

5등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필터 청소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봄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22∼23일 5등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무상으로 점검해준다고 밝혔다.

점검은 서울 동·서부 지역에서 한 번씩 시행한다. 희망하는 차량 소유자는 22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차장, 23일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주차장을 방문하면 된다. 점검 대상은 시에 등록돼 있고 2020년 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이다. 부착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고 지난해 필터 청소를 받지 않았으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배출가스 매연농도를 측정해 저감장치 성능을 확인하고 자기진단장치(OBD) 작동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 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장에서 필터 청소나 간단한 정비를 지원한다. 부착일로부터 3년인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은 이번에 점검받지 않아도 저감장치 제작사나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문의해 연 1회 필터 청소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저감장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필터 청소 등 주기적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무상점검 기회를 활용해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대기질 개선에도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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