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영등포구) |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즘이다.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나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을 앞둔 요즘 아무래도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을 찾으면 앞서서 봄의 생기를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심 속에서도 봄을 먼저 만나는 일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는 벌써부터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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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는 18만 2000㎡에 달하는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1997년 9월 25일 조성되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수로의 길이 약 1,200m이며 너비는 15m에 달하는 여의도의 샛강을 환경친화 구역으로 바꾸고 자연학습 장소로 활용하기 위하여 조성되었고, 그런 만큼 생태계를 보호하고 이를 감상하기 위한 시설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주요 시설은 계류시설과 수초 수로, 생태연못, 저습지, 관찰 마루, 관찰로, 버드나무 한 반림, 건 생초지 등이 대표적으로 자연 생태를 보존하기 위하여 매점이나 가로등은 물론 벤치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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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이름처럼 ‘생태’의 보존과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 만큼 공원이 조성된 이후 동식물의 분포가 다양해지는 등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버드나무와 갈대, 억새풀 등이 군집을 이루고 있고,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특히 요즘같이 봄에는 생명의 기운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서식도 왕성해 새의 경우에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까치·딱새·촉새·박새·왜가리 등 14종이 터를 잡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잠자리, 나비, 풍뎅이, 메뚜기 등의 곤충류도 많이 서식하며, 연못에는 붕어와 미꾸라지 등의 민물고기와 개구리 등의 양서류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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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관찰로와 관찰 마루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6km에 달하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고 20∼30m 간격으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살아있는 생태의 관찰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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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연중무휴라 언제든지 찾아 자연이 주는 생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동물들의 산란철에는 일부 구간이 통제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 이곳은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며 인근에 여의도 공원과 앙카라공원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봄의 기운이 활발하게 움트는 이 시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을 거닐며 싱그러운 자연의 기운을 온몸 가득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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