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런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이들이 많은데, 만약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혈관이 약한 노인에 해당한다면 봄철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봄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큰 계절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혈압을 비롯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심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봄에 환자가 더 많다. 이는 혈관이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뜻한 낮에는 혈관이 늘어났다가 추워지는 밤에는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게 된다. 이때 혈관의 변화가 심장, 뇌 등의 장기에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활동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것도 혈관에 악영향을 끼친다.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활동량이 증가하게 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얇은 혈관이 터질 수 있다.

이러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날씨라고 하더라도 신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이른 아침보다는 따뜻한 시간대에 밖으로 나서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도움 된다.

심장 건강을 해치는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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