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우는 소리가 시끄럽기로 유명한 ‘개구리’
과거 농촌에 가면 밤새도록 들리는 개구리 소리에 잠을 설쳤던 추억들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수가 많이 줄어버려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개구리는 잘 울기도 하지만 멀리 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3억 년간 대멸종 몇 번을 넘기며 살아남은 생존왕이기도 하며 속담이나 설화, 민요 등에서도 다양한 소재가 되고 있는 개구리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와명선조(蛙鳴蟬噪)’입니다.
→ 개구리 와(蛙) 울 명(鳴) 매미 선(蟬) 떠들썩할 조(噪) 

‘와명선조(蛙鳴蟬噪)’란 
‘개구리가 울어대고 매미가 시끄럽게 한다’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입씨름 또는 글이나 논설이 졸렬하고 보잘것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와명선조(蛙鳴蟬噪)’ 이야기

소동파의 시 <출도래진소승선상유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푸른 풀 자란 물가에서 개구리 울어대고, 수양버들 늘어진 갯가엔 매미소리 시끄럽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개구리와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든다는 것을 묘사한 구절인데요. 여기서 유래하여 와명선조는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개구리나 매미 소리에 빗대 졸렬하고 보잘것없는 글이나 논설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청나라 때 ‘저흔’이 편찬한 <당송팔대가유선>의 <평한유평회서비>에서는 ‘단문창’이 ‘한유’의 글을 개작한 일을 두고 “변려문으로 개구리와 매미가 울어대는 소리를 지었다”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와명선조(蛙鳴蟬噪)가 되지 않도록
와명선조는 여럿이 모여 시끄럽게 떠듦을 이르거나 글이나 논설 따위가 졸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가지 정책으로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와명선조’가 되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 이번 기회에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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