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줄무늬가 매력적인 얼룩말은 시각적으로 눈길을 끈다. 사람들에게 여러 디자인의 영감이 되기도 하면서 사랑을 받아왔고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얼룩말의 독특한 무늬를 본떠서 옷이나 카펫 등을 만들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흥미로운 동물, 얼룩말의 특징을 살펴보자. 

먼저 얼룩말의 외형을 살펴보면 몸에 아름다운 가로 줄무늬가 있다. 몸길이는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1.1∼1.5m이고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크고, 꼬리 끝에만 긴 털송이가 있다. 발굽은 당나귀보다 넓고 말보다 좁은 편이며 귀는 당나귀와 말의 중간 정도다. 

얼룩말은 사바나, 목초지, 시야가 트인 덤불 등에서 자라고 작은 무리를 이루거나 수천 마리의 큰 무리를 이루며 서식하는데, 이때 무리는 늙은 수컷이 우두머리가 되어 앞장서서 이끌고 이동한다. 또 영양이나 기린과 함께 살아가며 해질 무렵이나 이른 아침에 물가에서 풀을 주식으로 먹는다. 

외형이 비슷해 보이지만 얼룩말의 종류는 꽤 다양한데, 얼룩말은 모습과 줄무늬의 특징에 따라 크게 그레비얼룩말과 사바나얼룩말, 산얼룩말 세 가지 종으로 나뉜다. 여기서 사바나얼룩말은 다시 그랜트얼룩말과 채프먼얼룩말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큰 그레비얼룩말은 어깨높이가 1.4∼1.6m이며 줄무늬가 좁고, 개수도 많다. 배에는 줄무늬가 없으며 귀가 둥글고 크며 발굽은 너비가 넓다. 

다음 아프리카 사바나에 서식하는 사바나얼룩말은 대표적인 얼룩말에 해당하며, 그랜트얼룩말은 배에서 엉덩이까지 줄무늬가 두껍게 나있고 채프먼얼룩말은 몸 쪽 줄무늬가 가늘고 엉덩이 쪽은 두껍다.

한편 산얼룩말은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 서식하는데 목 밑에 작은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는 가늘고 길며 배는 흰색이고 무늬가 없으며 이들은 남서아프리카의 산지에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얼룩말의 줄무늬는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얼룩말의 줄무늬는 체온조절용이라고 밝혀졌다. 얼룩말이 '라테린'이란 단백질을 통해 피부에서 털끝으로 땀을 배출하고, 줄무늬 사이에서 작은 대류를 일으켜 배출된 땀을 증발시킨다. 또 검은색 줄무늬 부분의 털을 세워 열 발산을 촉진하는 등 3가지 작용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며 체온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무늬로 체온을 조절하는 놀랍고도 신기한 동물 얼룩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동물들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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