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신생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신생아기 때에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증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하며, 코막힘, 쉰 목소리, 천명(쌕쌕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고위험군(선천심장 기형아, 조산아, 개심술 직후의 소아)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변-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의 30%는 39℃를 넘는 발열을 보이고 일반적으로 증상은 4∼6일간 지속된다. 

영유아기 때에는 ‘성홍열’ ‘인플루엔자’ ‘유행성 이하선염’ ‘수족구병’ ‘수두’에 주의해야 한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인후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기침 등의 호흡기 전파, 직접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인후통(목의 통증), 발열 및 전신에 퍼지는 닭살 모양의 발진을 보이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발열은 갑자기 시작하여 39~40℃까지 이르기도 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5~7일간 지속된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흔히 ‘독감’이라 부른다. 상부 호흡기계(코, 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 소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환되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볼거리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이하선이 비대해지고 동통을 특징적인 소견으로 한다. 예후는 비교적 좋으나 드물게 수두증이 올 수 있으며 약 2%의 사망률을 보인다. 따라서 모든 소아는 예방 접종 스케줄에 따라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환자 아이와의 신체 접촉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초기 수일간 집단생활에서 제외시키기도 한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가 생긴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으며 전체적인 사망률은 십만 명당 2명 정도다.

이후 학령기 때에는 ‘성홍열’ ‘인플루엔자’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청장년기 때에는 ‘A형 간염’ ‘결핵’에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은 해당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난다. 고령이거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하며,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결핵에 의해 감염된 폐에는 다양한 형태로 그 후유증이 남는다. 석회화된 결핵종, 폐 실질 내 공동, 기관지 확장증, 라스무센 동맥류, 기관지 흉막루, 기흉 등이 있다. 드물지만 결핵을 앓은 흔적에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노년기에는 ‘인플루엔자’ ‘결핵’ ‘쯔즈가무시증’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해당 세균이 사람을 감염시켜 발생하는 질병이다. 발열, 두통, 피부발진으로 나타나고 진드기가 달라붙은 부위에 가피가 관찰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되며,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환자의 대부분이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잠복기는 대략 1주 ~ 2주 정도고, 이후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약 1/4 정도의 환자에서 의식 혼탁이 동반되며 치명률은 10%~40% 정도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인다. 

이처럼 생애주기별로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그 종류는 다르지만, 예방법은 똑같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기 눈 수시로 만지거나 비비지 않기 ▲장난감과 놀이기구, 각종 집기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은 깨끗하게 세탁하기 ▲개인용품(수건, 베개, 칫솔, 화장품 등)을 타인과 함께 쓰지 않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 ▲외부 일정을 줄이고 자택 근무하기 ▲조개류 등 바이러스 우려 음식은 익혀 먹기 ▲안전하고 깨끗한 물 마시기 ▲채소와 과일은 잘 씻어서 껍질 벗겨 먹기 등을 지키는 것이 좋다.  

평생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에 대해 잘 알아두고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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