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ㅣ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유아인 측은 이와 관련해 유아인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데 ‘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프로포폴을 맞고 수면 마취 상태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타민 역시 수면 마취, 의료용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우 유아인이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만큼 ‘바늘 공포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바늘 공포증’은 불안 때문에 생기는 공포증의 일종으로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체를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감정적 동요나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주사 공포증’으로도 불린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과거 날카롭거나 뾰족한 물체에 다치거나 공포감을 느낀 경험이 잠재되어 있다가 두려움으로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바늘 공포증’은 미국정신의학과협회에서 1994년 간행한 <정신 장애 진단과 통계 기준> 제4판에 수록되어 공식적인 공포증으로 기록되었다.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바늘, 연필, 칼끝, 식물의 가시 등과 같은 물체나 형상을 보았을 때 극단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현기증, 발한, 오심, 공황 발작 등이다.

바늘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병원에서의 주사는 두려움 대상 그 자체다. 그렇다고 주사 맞기를 무서워하는 정도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가 주사 맞기 싫다고 찡찡댄다고 바늘 공포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도 접종 전 단순한 떨림과 두려움을 넘어 의식이 희미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등 공포가 극에 달하는 증상까지 추가적으로 나타난다면 바늘 공포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감이 너무 커 접종받을 때 쓰러지는 사례도 있다. 이럴 때는 혼자보다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주사 맞기 전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를 받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해당 환자를 침대 등에 눕혀서 주사를 놓게 된다.

바늘 공포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기는 쉽지 않다.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날카롭거나 뾰족한 것이 가져오는 위험에 대한 공포가 유전적으로 잠재하게 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바늘 공포증을 포함한 공포증의 치료에는 대체로 행동요법이 이용된다. 경험을 통해 판단하는 과정을 개선해주는 것이다. 불안을 일으키는 물체나 상황에 점차적으로 노출시켜 예상했던 두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결국은 불안을 느끼지 않게 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다른 심리치료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는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심각한 두려움의 강도를 줄이기 위해 항 불안장애 약이나 진정제를 사용한다. 약물은 특히 심한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체를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감정적 동요나 공포를 느끼는 ‘바늘 공포증’.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호전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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