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
인간의 기호에 맞게 개량된 결과 개는 일부 대형견을 제외하고 자연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전적으로 인간에게 의존하여 생존을 영위하는 동물로 변화되었습니다. 애완동물 중에서도 사람과 가장 친숙하며, 특히 주인에게 애정만큼은 다른 어떤 동물도 따라 올 장사가 없는데요. 주인에게는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개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구마지심(狗馬之心)’입니다.
→ 개 구(狗) 말 마(馬) 갈 지(之) 마음 심(心) 

‘구마지심(狗馬之心)’이란 
‘개나 말이 주인에게 가진 충성된 마음’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나라에 충성을 다하여 몸을 바치는 마음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구마지심(狗馬之心)’ 이야기

<성종실록> ‘112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 정언 정극인이 대궐에 나아가 탐관오리의 처벌·불교의 폐단 시정 등에 관해 상소하기를 “...지금 신의 나이가 80에 이르렀으나 출입하는 데에 걱정이 없으므로 마음을 작정하고 길을 떠나 대궐을 바라보니, 기쁜 눈물을 금하기 어려우며, 더욱이 구마지심에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마침 때아닌 서리와 우박의 재변으로 인하여 구언하시는 교서를 받았으니, 어찌 감히 어리석음을 다해 진술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구마지심(狗馬之心)의 행동 기대
구마지심은 임금이나 나라에 충성을 다하여 몸을 바치는 마음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지만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많은 정치인이 ‘구마지심’의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며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정치인들의 모습은 정작 어떠한지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나라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올해는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구마지심’의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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