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5위(2022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 첫째 주 ‘핫한’ 주요 신차 및 서비스를 살펴보자.

기아 EV9 티저 공개...생산 계획은?

기아가 전기 SUV EV9 공개에 앞서 티저 이미지를 지난 2일 선보였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내놓는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EV9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저 속 EV9은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차체 비율이 정통 SUV 형태다. 전면부는 내연기관의 그릴이 있던 자리에 여러 개의 조명이 빛을 밝히며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리어램프가 넓은 차폭을 한층 더 강조했다. 기아는 이달 중순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어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가 오토랜드 광명에서 EV9을 생산하고, 내년 준중형급 전기 세단을 출시하는 등 국내 전기차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각 공장의 후속 차량 생산계획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생산계획에는 프로젝트명으로 표기된 전기차가 중심을 이룬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상반기 오토랜드 광명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준대형 전기 SUV EV9을 생산한다. 또 내년에는 준중형급 전기 세단과 중형 전기 SUV를 출시하고 같은 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를 출시한 현대차와 달리 현재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는 세단이 없다. 또 준중형급 전기차는 현대차·기아를 통틀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V9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생산 중인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내년 신형 픽업트럭의 생산이 예정됐다. 기아가 새 픽업트럭을 내놓는 건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이후 43년 만이다. 오토랜드 광주에서는 2025년부터는 프로젝트명 OV로 이름 붙여진 전기 SUV가 생산된다. 오토랜드 화성은 올해 1분기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기아는 작년 3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 노조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주요 공장에 전기차 모델 배정을 계속해서 요구해왔고, 이번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향후 생산계획이 큰 틀에서 확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MW 뉴 7시리즈 디젤 모델 국내 출시

BMW 뉴 740d xDrive [BMW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일 BMW코리아는 뉴 7시리즈의 디젤 모델 '뉴 740d xDrive'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BMW 뉴 7시리즈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지난해 12월 순수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뉴 740d xDrive에는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에 추가 출력을 제공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됐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68.3㎏·m의 성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8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연비는 12.5㎞/L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와 뒷좌석 시어터 스크린도 기본 적용됐다. 31.3인치 디스플레이의 시어터 스크린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플랫폼이 내장돼 있다.

BMW코리아는 오는 6월 뉴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750e xDrive'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 배터리 화재로 멈춘 F-150 전기차 생산 13일부터 재개

포드 F-150 라이트닝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이 오는 13일부터 재개된다고 CNBC방송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외부의 출고 대기장에서 사전 품질 검사를 받던 F-150 라이트닝 한 대가 충전 중 화재를 일으킨 직후 생산라인을 멈춘 지 거의 6주 만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F-150 라이트닝은 시장에 나온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포드의 야심작이다. 이 픽업트럭에는 20만 대 이상의 예약 주문이 밀려있다.

이 픽업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조지아주 공장은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포드는 CNBC에 F-150 라이트닝의 생산라인 재가동 일정에 맞춰 SK온이 배터리팩 생산을 늘리고 이를 미시간주 공장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몇 주간 우리는 그동안 알아낸 것을 계속 적용하고 SK온과 협업해 고품질 배터리를 실어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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