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PD l

ST MENT
계절에 관계없이 거주지를 옮기지 않는, 터를 잡고 살아가는 새를 ‘텃새’라고 하고, 여름이나 겨울에 찾아오는 새를 철새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후가 변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텃새가 되는 철새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우리와 함께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국의 텃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계절을 잊고 우리에게 정착한 여름 철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언스플래쉬 / 위키백과 / 위키피디아 / 스마트 과학관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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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MENT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텃새는 참새, 까치, 까마귀, 멧비둘기(비둘기) 등이 있습니다. 텃새 중에는 떠돌이새가 있는데요. 동절기에 산 아래로 내려갔다 하절기에 올라가는 새 등을 지칭합니다. 그런 종류에는 딱따구리, 동박새, 부엉이 등이 있습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언스플래쉬 / 위키백과 / 위키피디아 / 스마트 과학관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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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는 크게 산림, 마을, 하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림에 사는 철새로는 오목눈이, 황조롱이, 꿩, 수리부엉이, 매, 동박새 등이 있고, 마을은 까치, 집비둘기 찌르레기, 박새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까마귀와 딱새, 직박구리는 산림에도 마을에도 모두 사는 철새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천에 사는 철새로는 괭이갈매기, 청둥오리, 원앙, 물닭, 왜가리 등이 있습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언스플래쉬 / 위키백과 / 위키피디아 / 스마트 과학관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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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후가 변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텃새가 되는 철새들도 많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건데요.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현실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철새들이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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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철새 중 하나는 가마우지입니다. 민물가마우지는 약 1m에 달하는 크기의 검정몸짓의 새인데요. 원래는 겨울 철새인데 최근에는 텃새로 변하면서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가마우지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가마우지 서식지 중 한 곳인 대전 대청호의 거북섬은 전체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인데요. 요산성분이 많은 가마우지의 배설물은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나무와 풀은 죽고 토양까지 황폐해집니다. 가마우지 한 마리는 하루에 최대 7kg의 물고기를 먹는 대식가인데요.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살고 있고,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개체수로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언스플래쉬 / 위키백과 / 위키피디아 / 스마트 과학관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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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농가에 피해를 주는 텃새화가 된 철새들도 있습니다. 농가에 손해를 끼치는 조류는 주로 오리류인데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생태모니터링 결과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분류됐던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청머리오리, 물닭 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낙동강 하구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져 텃새화했습니다. 이들은 모내기를 갓 마무리한 논에 날아들어 먹이 활동을 하며 뿌리가 온전히 내리지 않은 모를 뽑아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언스플래쉬 / 위키백과 / 위키피디아 / 스마트 과학관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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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텃새화는 단순히 서식 환경의 변화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철새가 목격되는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은 기후변화가 우리 생각보다 아주 가깝게,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온혈동물인 조류는 미세한 기온 변화에 크게 좌우받지 않는 동물임에도, 그들이 서직시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농가와 어민에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또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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