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최근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정황에 이어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가 나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자신만의 소신 발언을 통해 사회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고 그로 인해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던 그였기에 실망감이 더 컸다. 이전부터 연예계에서는 프로포폴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왜 많은 유명인이 이 프로포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일까.

우선 프로포폴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수면마취제의 일종으로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이다. 전신마취 시에는 마취 유도 및 유지에 사용되며, 그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도 사용된다. 마취가 빨리 되고 회복되는 시간도 2~8분으로 짧은 특징이 있으며 오심·구토 등의 부작용이 적어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산부인과 등에서 쓰이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부작용이다. 프로포폴이 인체에 투여되면, 신경계에 작용하는 억제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의 수치가 높아져 뇌 기능이 억제된다. 이때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을 마비시켜 도파민 과다 생성이 이루어진다. 즉 도파민의 과다 생성으로 프로포폴에 대한 심리적 의존성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일부 악덕 의료업자들이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라며 마구잡이로 투약했다. 잠을 충분히 자기 어려운 직업군의 사람들이 마치 짧고 개운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보이도록 하는 것. 하지만 프로포폴은 수면제가 아니라 기억중추를 마비시켜 기억이 나지 않게 하는 것 뿐이다. 

2011년부터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었다. 치료 목적 외에 투약하는 것은 현행법상 마약법에 위반되며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투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리고 최근 유아인의 프로포폴 논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명인의 프로포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배우 이승연은 프로포폴을 불법 상습 투여한 혐의로 입건되어 연예계 활동이 중단되었다. 당시 추가 조사에서 이승연을 비롯한 배우 박시연과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되고 방송인 현영은 약식기소 되었다.

가인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8월까지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약식기소 되었고 2020년에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가수 휘성은 지난 2019년 프로포폴을 12차례에 걸쳐 매수하고, 10여 차례 호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19차례 걸쳐 불법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정우는 지난해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관련 홍보 행사에서 프로포폴 혐의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유명인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지난 2009년 사망한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도 프로포폴을 장기 투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프로포폴 투약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며 이제 유명인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소식이 더 이상 놀랍지 않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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