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쯤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을 더하고 있다.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어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공식 명칭 튀르키예 공화국의 약칭으로 서아시아와 남유럽에 걸쳐있는 국가를 말한다. 2021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었던 국호는 ‘터키공화국’이었으나, 2021년 12월 ‘튀르크인의 땅’을 뜻하는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변경하고 2022년 국제연합(UN)에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22년 6월 한국어 표기도 ‘튀르키예’로 변경되었다.

튀르키예는 오스만어 튀르키예가 어원이며 ‘튀르크인의 땅’을 뜻하며 한국에서는 ‘터키’라는 영어식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인들은 영어로 ‘터키’라고 부르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터키라는 단어가 칠면조를 뜻하는 단어 그리고 겁쟁이를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2022년 연초부터 자국의 영어 명칭을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변경했고 올해 6월 튀르키예 외무부가 대한민국 외교부 측에 ‘튀르키예 공화국’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6월 24일부로 ‘튀르키예 공화국’, 약칭 ‘튀르키예’를 정식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도는 앙카라이며 오스만 제국 시절 수도는 이스탄불이었지만 튀르키예 공화국 성립 이후 앙카라로 변경되었다. 튀르키예 헌법에서 절대로 수정될 수 없는 조항 1, 2, 3조 가운데 헌법 제2조에 수도를 앙카라로 정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리적으로 유라시아판 이외에도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 등과 접하고 있으며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의 길목에 있어 지진이 매우 잦은 편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가 자리 잡은 대륙판인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이 엇갈려 움직이면서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두 대륙판이 만난 선을 따라 수백km 길이의 균열이 생겨났다. 지면이 어긋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계곡을 방불케 하는 지형이 생겨난 지역도 있다. 튀르키예 남부 테페한 마을 인근에 있는 한 과수원에는 균열을 따라 지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졌다.

또한 강진으로 튀르키예가 입은 경제 손실 규모가 840억 달러(107조 원)를 넘는다는 경제단체의 추산이 나왔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강진으로 주거용 건물에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생겼으며,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의 국민소득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10개 주의 1,350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이웃 나라인 시리아 북동부도 피해가 컸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튀르키예’. 한국에서도 기업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구호 물품과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후원금 모금에 나선 각종 민간 구호단체에는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 세계의 따뜻한 온정이 전달되어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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