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매년 새해, 그리고 본격 바캉스 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각오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소망이자 목표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지속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검색하곤 한다. 운동은 물론 식단 역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알아보는데, 최근에는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하는 ‘프로틴(단백질) 식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프로틴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3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방, 탄수화물 비율은 줄이고 단백질을 원료로 제조한 '프로틴 식품'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단백질 머핀, 단백질 스콘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최근에는 ‘프로피’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피(Propee)는 프로틴+커피의 합성어로 프로핀을 더한 커피를 말한다. 블랙커피에 프로틴 파우더를 타 먹는 방식으로, 잘 알려진 프로피 레시피는 에스프레소 샷에 찬물과 얼음, 바닐라 단백질 셰이크, 무설탕 크리머를 섞는 방식이다. 

프로피를 선택한 사람들은 주로 일어난 직후에 아침 대용으로 섭취한다. 프로피 한 잔으로 점심 식사 전까지 허기를 달래는 것. 이들은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사람들의 일일 단백질 섭취량을 충족시키는 데 프로피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평소 일반 커피와 함께 균형 잡힌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프로피를 또 마실 필요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프로피는 단백질의 분산 섭취에도 도움 된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몸무게 kg당 1.6~2.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단백질은 온종일 여러 시간에 걸쳐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운동을 하는 경우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한정적이므로 프로틴 커피로 단백질의 분산 섭취를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프로피가 운동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한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운동 전 60분 이내에 섭취하면 천연자극제 역할을 하는데, 프로피가 카페인과 단백질 모두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프로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프로피가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빈속에 식사 대용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엄연한 카페인 식품이므로 식단에 프로피를 추가할 때는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을 400㎖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신장 질환자’나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임산부’ 또는 ‘모유 수유자’ 등은 섭취를 삼가거나 섭취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아울러 단백질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체중 증가 및 부작용이 따르는 만큼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배포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19~49세 성인 남성의 1일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65g, 여성은 12~29세까지는 55g, 30세 이상부터는 50g이다. 다만 운동 여부 등에 따라 구체적인 개인별 권장 섭취량은 달라질 수 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건강한 몸 만들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영양소에 의지하는 것보다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로피 역시 과하면 안 하니만 못할 수도 있고 심지어 신체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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