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는 다른 또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린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발달장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성장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이유로 후천적으로 발현되기도 하며 언어, 행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달이 느린 아동이 다른 아동들과 절대 어울리지 못하거나 신체적, 학업적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아동들보다 약간의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수는 있지만, 이들 역시 적절한 교육과 상담을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이뤄낼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성남시에서 에이블운동발달센터를 운영하는 손인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손인수 대표
▲ 손인수 대표

Q. 에이블운동발달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센터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일반적인 아이들과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각각에 맞는 적절한 수업을 적용하여 ‘나’도 친구들처럼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고 더 어려운 것까지 해낼 수 있다는 마음, 남들과는 ‘다른’ 아이라기보다 조금 느리지만 결국 ‘같은’ 사람이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

Q. 에이블운동발달센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로 발달이나 배움이 느리거나 몸을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다양한 운동을 배워보고 싶은데 일반적인 체육교육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 발달장애가 있어 각각의 장애 케이스와 아이의 성향에 맞는 체육, 운동 수업이 필요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소대근육 발달운동, 특수체육, 심리운동, 인지발달 운동, 학교체육, 사회성 그룹수업프로그램, 재활운동, 교정운동을 주로 다룬다. 종목별로 다양한 운동들도 배워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구기 종목인 축구, 농구, 야구, 피구 등과 더불어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에이블운동발달센터는 각 케이스에 맞는 운동을 적용하는 특수체육이며 발달이 느리고 소대근육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발달운동이다. 이와 함께 정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심리운동에서의 스스로 하는 과제 해결, 교사 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인지발달운동 및 사회성그룹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신체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재활운동 및 체형교정 운동, 학교에서의 체육 수업에서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 체육수업도 받아볼 수 있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에이블운동발달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도 발달장애 관련 분야에서는 사회적 인식 때문인지 보호자 분들이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센터를 데려가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현재 코로나19 시대에서는 그 부분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우리 센터는 한적한 동네에서 소규모로 운영 중이라 센터에 오가며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지 않는 프라이빗한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수년간의 수업 노하우로 1:1 맞춤 수업을 통해 각 아이 성향에 맞는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도 우리의 강점이다. 아이들이 수업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한 마음으로 수업에 와서 즐겁게 수업하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일반적인 특수체육 교사들과는 다른 경력이 있다. 병원이나 다른 센터에서의 운동치료사 경력과 일반인 운동선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를 트레이닝한 경험까지 갖고 있어 해부학적인 지식이 더 풍부한 편이다. 그만큼 재활운동 및 다양한 트레이닝 방법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어려서부터 아이들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을 놀아주는 것도 좋아했는데, 그 어떤 교사보다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서 진심으로 대하고,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자부한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누구나 다르지 않고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대상자들뿐 아니라 보호자 분들까지도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걷는 것조차도 근력과 균형이 떨어져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다양한 동작에 성공하는 데 이어 다양한 종목을 배우는 모습을 볼 때 참 기쁘다. 일반적인 또래들도 잘하지 못하는 어려운 종목들을 습득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아이 자신이 뿌듯함을 느낄 때 특히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엇보다 특수체육을 시작하기 전부터 일반인, 운동선수, 장애인 운동선수 등의 다양한 케이스를 만나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본 것이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특수체육을 시작한 이후로는 수년간 많은 나이대의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을 정말 많이 만나본 것이 저절로 수업 노하우로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서 많은 아이에게 변화를 주면서 거기서 보람을 얻으며 수업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누구나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센터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아이들이 조금 느릴 수는 있어도 다르지 않은 아이들이다. 특수한 교육을 통해 충분히 내 아이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꼭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그러니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천천히 아이의 변화를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기다림 끝에 더 발전한 아이들이 보호자 분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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