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 구성 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2월 7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어제(6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은 떳떳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가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떳떳하다는 조민, 웃고 간 정유라>와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조민 씨가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조재휘 기자) : 네, 조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심경을 밝히며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습니다.

(심 팀장) : 그럼 이전에는 전혀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입니까?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 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9년에도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 방송에서 인터뷰했으나 당시에는 목소리만 공개됐었습니다.

(심 팀장) : 이렇게 직접 얼굴을 공개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조 씨는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며 본인은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해외에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많았다며 도망가고 싶지 않고,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팀장) : 해당 채널에서 조 씨의 의사 자격에 대한 내용도 나왔습니까?
(조 기자) : 네, 조 씨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며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 씨가 ‘의사 생활을 한 지 2년이 됐는데 선배 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실력도 이야기하지 않나’라고 묻자, 조 씨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답했으며 다만 본인과 관련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심 팀장) : 그럼 현재 조 씨의 입학 상태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조 기자) : 조 씨는 이른바 ‘7대 스펙’으로 불리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을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서 인정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고, 이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이 입학 취소 조치에 효력정지(집행정지)를 결정해 일단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입학 효력이 유지됩니다.

(심 팀장) : 조 씨의 의사 자질 발언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따로 입장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조 씨의 발언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 생활 몇십 년간 한 저도 아직 환자 보는 게 두려울 때가 많다”며 “그런데 인턴 1년, 페이닥터 1년 남짓한 아이가 자기가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한다”며 씁쓸함을 표했습니다.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SNS를 통해 예비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들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사실이 그간의 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예비의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심 팀장) : 조 씨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정유라 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했습니까?
(조 기자) : 네, 정유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고 썼습니다. 정 씨는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팀장) : 조 씨의 유튜브 출연 이후 조 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조 씨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 전 SNS 팔로워 수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단 하루 만에 팔로워 수가 8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조 씨가 올린 각 게시물에는 약 2만에서 3만개가량의 ‘좋아요’와 수백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으며 가장 많은 반응이 달린 게시물은 조 씨의 프로필 사진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반면 지난달 14일 SNS에 계정을 만들고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 조민 씨는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지금의 상황을 풀어나갈지 그녀의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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