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하늘의 축복이라고도 하는 임신은 부모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부모는 임시로 태명을 부른다. 요즘은 국내에서 태명을 정하지 않는 부모가 없을 정도로 문화의 필수요소로 정착하기도 했으며 출산하고 나서도 태명을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제 세상의 빛을 볼 아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어떤 태명이 인기가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건강과 관련된 태명이 인기가 많으며 그중 ‘튼튼이’가 단연 인기가 많다. 건강이 우선으로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튼튼이의 태명은 꾸준히 예비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만큼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건강과 관련된 태명 중 ‘쑥쑥이’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건강하게 쑥쑥 잘 크라는 의미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성별과 무관하게 꾸준히 사랑받는 태명이 있으며 꿈틀꿈틀 귀여운 아이의 ‘꿈틀이’, 아기 존재 자체가 대박이라는 뜻의 ‘대박이’, 축복받은 아이-축복 같은 아이의 ‘축복이’도 인기 있는 태명이다. 그리고 로또 당첨된 것 같은 큰 행운이라는 뜻의 ‘로또’도 태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환경적인 변화로 난임과 노산이 많아 착상이 잘되라는 의미의 ‘찰떡이’와 열 달 동안 무럭무럭 자라라는 ‘열무’의 태명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와 함께 아이가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부모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명칭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중 사랑스러운 아이의 ‘사랑이’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태몽을 활용해 태명을 짓기도 하며 과일을 따는 꿈을 내용을 통해 ‘사과’, ‘딸기’, ‘수박이’ 등으로 정하기도 한다.

뱃속의 아이는 된소리나 거센소리를 잘 듣고 반응하기 때문에 ‘ㄲ, ㄸ, ㅃ, ㅉ’나 ‘ㅋ, ㅌ, ㅊ, ㅍ’ 등의 소리를 섞게 된다. 똑똑하게 잘 자라라는 뜻의 ‘똑똑이’, ‘똘똘이’, 사랑스럽게 이야기한다는 뜻의 ‘꽁냥이’로 부르기도 한다.

순우리말로 짓는 태명도 인기가 많으며 뜻도 좋고 흔하지 않아 많은 부모가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가온이’, 건강하고 야무지게 자자라는 ‘도담이’, 하늘이 내린 아이라는 뜻의 ‘나린이’ 등이 많이 쓰인다.

그 밖에도 예정일이 특정 기념일이나 공휴일인 경우 해당 기념일과 관련지어서 태명을 짓기도 한다. 새해 첫날이 예정일이라면 ‘신년이’, 광복절이 예정일이라면 ‘광복이’, 크리스마스가 예정일이라면 ‘성탄이’, ‘선물이’ 등이 있다. 

부모의 사랑과 염원을 가득 담아 배 속의 아이에게 불러주는 태명. 태아가 6개월부터 청각이 발달하면서 계속 불러주면 아기의 정서나 EQ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좋은 태교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좋은 뜻을 담고 있어도 엄마 아빠가 많이 불러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보는 그날까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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