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하반기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39세 미혼남녀 500명(각 250명)의 ‘펜데믹 결혼관’에 대해 알아봤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 신뢰수준 80%에 ±2.87%P)

‘코로나19와 펜데믹 이후, 결혼관에 대한 변화’는 1번 ‘원래 결혼을 하고 싶었고, 여전히 하고 싶다(44.4%)’, 2번 ‘원래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고 싶어졌다(12.4%)’, 3번 ‘원래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지 않아졌다(10.2%)’, 4번 ‘원래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고, 여전히 하고 싶지 않다(28%)’로 나타났다. 5번 ‘기타(5%)’는 ‘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등이 있었다.

특히 성별에 따른 응답 차이가 뚜렷했다. 펜데믹 영향 없이 결혼에 긍정적인 남성은 54.4%, 여성은 34.4%였고, 반대로 결혼에 부정적인 남성은 18.8%, 여성은 37.2%로 두드러졌다.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한 비율은 남성 11.2%, 여성 9.2%였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변한 비율은 남성 11.6%, 여성 13.2%였다.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56.8%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싶어서(63.1%)’,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져서(13.9%)’,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들어서(11.3%)’, ‘주변 사람들이 점점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필요성을 느껴서(7.4%)’, ‘기타(4.2%)’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결혼을 하기 싫다고 답한 38.2%는 ‘혼자의 삶이 더욱 편하다고 느껴져서(48.7%)’, ‘점점 결혼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느껴져서(18.8%)’,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부질없게 느껴져서(16.8%)’, ‘경제적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져서(14.7%)’, ‘기타(1%)’ 순으로 택했다.

노애숙 가연 커플매니저 팀장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재난·위기 상황에 유독 쓸쓸함이 커져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반면, 비대면 문화의 발달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져 혼자가 편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해, 두 가지 양면성을 띄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담에서도,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다가 코로나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겨 결혼정보회사를 찾아왔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억눌렀던 연애·만남에 대한 욕구가 집중됨과 함께, 또 언제 이 같은 사회적 재난이 되풀이될지 알 수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