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다양한 투자 방식 중 하나로 지식의 깊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시시각각 희로애락의 오만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것. 바로 ‘주식’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는 만큼 저마다의 기법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반대로 잃기도 하는데, 주식을 부수입으로 하는 경우 장기투자를 하는 반면,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며 주된 수익으로 삼는 사람들의 경우 단기투자 이른바 ‘단타’를 하는 경향이 있다. 후자의 경우 ‘데이 트레이딩’ 기법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이란, 주식을 매입한 날 바로 되파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쉽게 '당일 매매'라고 부른다. 초단기간 내에 주가나 거래량 등의 기술적 지표에 의해 시세차익을 얻는 초단타매매 기법인 것. 

주식보유기간을 초단기로 잡아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기법, 데이 트레이딩은 당일에 사고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유동성이 좋고 주가의 등락폭이 큰 몇 개의 종목을 대상으로 단기시세차익을 노리기 때문에 기업의 영업실적보다는 주가의 당일 움직임만을 분석대상으로 한다. 전형적인 단타 기법인 것이다. 

그런 만큼 데이 트레이딩은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주식시장을 분, 초 단위로 지켜보며 흐름을 파악하다가 움직임이 빠르고 큰 주식 종목을 포착해 주식을 사고 단기 시세 차익을 챙긴 뒤 바로 팔아버리는 방식이 보통이다. 흔히 데이 트레이딩은 개장 후 1시간과 폐장 전 1시간 동안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데이 트레이딩은 전문적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일이 주인 보통의 근로자들에게는 부적합한 거래 기법이다. 데이 트리에딩은 사고 파는 ‘타이밍’이 관건인 기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근로자의 경우 자신의 일을 하면서 주식시작을 분, 초 단위로 지켜보며 파악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 사고 팔기란 불가능한다. 즉 한발 늦게 사고 한발 늦게 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싼 값에 사고 싼 값에 팔 위험이 높다. 순간 유혹에 혹해 손실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말이다. 

데이 트레이딩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매매를 하는 스캘핑(scalping), 하루에 종목당 거래를 몇 차례 정도만 하는 보통의 통상적인 트레이딩, 하루에서 5일 정도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스윙트레이딩(swing trading) 등으로 구분된다. 이 세 가지 유형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자주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로 그 공통점이다. 

데이 트레이딩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최근 도쿄·홍콩 등 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데이 트레이딩이 급증했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익이 줄어들자, 단 시간 내에 많은 돈을 벌려는 목적, 즉 ‘생계형 투자’가 데이 트레이딩에 뛰어든 이유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거기다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면서 근무시간의 자유도 향상이 높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이라는 말에 혹해 쉽게 데이 트레이딩에 빠지기 쉽지만 위험이 단점도 명확하다. 일단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에 몰두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장 좋은 실적을 거둬 이익을 보았다고 해도 계속해서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소위 말해 개미들이 실적을 낼 수 있는 주식을 증시에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영업실적에는 관심이 없고 시세차익만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시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 역시 데이 트레이딩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스캘핑’을 제외한 다양한 데이 트레이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앱들의 발전은 데이 트레이딩을 부축이고 있다. 하지만 위험성과 한계도 분명한 만큼 투자 전문가들은 데이 트레이딩은 가급적 피해야 할 투자 형태라고 조언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