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키 컸으면...” 개그소재뿐만 아니라 ‘키높이 신발’ ‘키높이 깔창’ 등이 등장할 만큼 ‘키’에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한 사람의 신장, ‘키’ 성장에 있어 결정적 요소인 ‘성장판’에 대해여 알아보자. 사람의 키가 자라는 이유는 팔, 다리 등의 뼈가 자라기 때문이다. 특히 손가락뼈, 팔뼈, 다리뼈 등의 위아래 양쪽 끝에 ‘성장판’이 위치해 있는데, 성장판은 연골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뼈를 만드는 세포가 존재한다. 즉 뇌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 세포의 분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연골의 양이 늘어나면서 뼈가 자라고 결국 키가 자라게 된다. 

이처럼 성장판 세포의 활발한 활동으로 뼈는 길어지고 커지게 된다. 하지만 평생 성장판이 활동하지는 않는다. 성장판 세포는 성장기를 지나면 점차 딱딱한 뼈로 바뀌면서 활동이 줄어든다. 이를 통상적으로 ‘성장판이 닫힌다’라고 하며, 이 시기가 지나면 뼈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여성은 약 15세, 남성은 약 17세가 되면 모든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성장판이 똑같이 활동하고, 똑같은 시기에 닫히는 것은 아니다. 성장판 세포의 활동은 ▲유전적 요인 ▲각종 영양분과 호르몬의 공급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개인별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 성장의 최대 한계까지 키가 크기 위해서는 적당한 영양 공급, 적절한 발육을 통한 호르몬 분비,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적당한 운동 등의 요소가 중요하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시기를 통상 ‘성장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골든타임 동안 아이가 잘 성장하라 수 있도록 내 아이의 성장판 닫히는 시기, 위치 등을 잘 파악해두어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모들이 많다. 특히 2차 성징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많은 관련이 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시점으로부터 2~3년 정도 후에는 성장판이 닫히게 되기 때문. 아이의 2차 성징이 빨라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판이 먼저 닫히게 되는 경우 키가 크기 쉽기 않은 환경이 된다. 

아이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도 제각각 다르다. 이때 성호르몬 분비가 늦어지는 경우, 성장이 가능한 시기가 늘어나게 되고 2차 성징이 빠르게 찾아오게 되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가능한 시기가 앞당겨지게 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2차 성징이 빠른 아이의 부모들은 염려를 안 할 수 없다.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상황은 악순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또래보다 작은 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신 전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성장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코티졸이라는 물질이 증가되어 성장에 더욱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성장 발달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성장에 중요한 대표적 요소는 수면과 운동이다. 먼저 성장기에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은 오후10시~오전2시까지로, 가능한 아이들이 이 시간에 취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성장판을 자극해주면 키가 자라는 데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줄넘기나 스트레칭 등을 성장 운동으로 추천한다.  

그밖에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자극을 줄 수 있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 등 잘 유지하면 성장판의 세포 분열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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