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온도로 인해 혈관과 근육 등이 경직되는 겨울철에는 오십견이 악화되기 쉽다. 관절낭이 유착되며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인데,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퇴행성 변화나 과도한 어깨의 사용, 외상, 잘못된 자세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오십견은 크게 통증기, 점진적 경직기, 회복기의 3단계로 진행 정도를 나눈다. 초기인 통증기에는 어깨가 뻑뻑해 지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이다. 어깨의 움직임 제한은 크지 않지만 통증이 워낙 심하고 야간통이 발생해 수면장애 등이 생기기 쉽다.

점진적 경직기는 통증이 지속되는 한편, 어깨관절의 움직임도 제한되는 시기다. 세수를 하거나 옷을 입는 행위, 심지어 수저질을 하는 행위조차 제한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매우 크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통증이 잦아들면서 불편함이 줄어들지만 이 시기에 접어들기까지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며 개인차가 큰 편이다. 통증이 사라져도 어깨의 운동범위 제한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통증을 개선하고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 등 약물과 주사를 이용하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더욱 심한 어깨통증을 개선하려면 온찜질 등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를 꾸준히 진행해도 관절낭의 유착이 너무 심해 증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관절경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관절낭을 절개함으로써 보존요법으로 해소하지 못했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바탕으로 정교한 수술 계획을 세우고 재활 치료까지 통합적으로 진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어깨통증은 조금만 방심해도 재발되기 쉬운 탓에 수술 후에도 계속 관리해주어야 한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이 굳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화정 연세이음정형외과 박민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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